▶ 주민 등 수백명, 실종 남매 얼굴 새긴 T-셔츠 착용
경찰, “살해 및 납치 사건 수사 답보 상태” 토로
아이다호주 코어달렌 한 주택에서 소년을 포함, 3명이 결박당한 채 살해되고 어린 남매가 실종된 사건이 발생한지 10일이 넘었지만 수사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피살자들의 명복을 비는 대규모 추모식이 열렸다.
브렌다 그로엔 여인과 그녀의 아들 슬레이드 및 브렌다의 남자친구 마크 맥켄지는 지난 15일 타살돼 다음날 아침 시신이 발견됐으며 같이 있었던 샤스타(8)와 딜런(9) 그로엔 남매는 실종됐다.
지난 25일 약 1시간동안 열린 추도식에 참석한 주민들은 모두 실종된 남매의 얼굴이 새겨진 T-셔츠를 입고 이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이날 추도 예배를 인도한 참생명교회의 빌 푸트먼 목사는 상처받은 어린이들은 하나님이 절대 보호하신다며 납치범들에게“지옥은 죽음보다 길다”고 자수를 종용했다.
경찰은 이들 그로엔 남매를 찾기 위해 전국적으로 앰버경고를 발동시켰지만 이렇다할 제보가 들어오지 않았으며 살해 사건 역시 미궁에 빠져드는 듯 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수사하던 이웃의 로버트 루트너와 브렌다의 전 남편 스티븐(48)도 혐의가 없는 것으로 최종 결론 나 살해동기나 남매의 납치 동기 등 근본적인 수사 방향이 초점을 잃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마약 혐의로 복역중인 브렌다의 또 다른 아들 제시(18)는 이날 6시간 가출옥 허가를 받아 참석한 추도식에서 랩으로 어머니 브렌다와 어린 동생 슬레이드의 영혼을 달랬다.
제시는 슬레이드가 평소 랩 음악을 좋아했고 자전거, 비디오게임 및 가족들과 사냥하는 것을 좋아한 천진난만한 동생이었다고 슬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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