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스케이트보드 멤버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덕타운의 주인들’에 출연한 스테파니 임씨. <사진 코리앰 제공>
영화‘덕타운의 주인들’ 출연 스테파니 임씨
전설적 스케이트 보드 멤버들 이야기
제퍼팀의 유일한 소녀역 맡아 열연
12세부터 타기 시작, 3년전 묘기대회 우승도
내년 UC버클리로 편입…장래 희망은 과학자
영화 ‘덕타운의 주인들’(Lords of Dogtown)의 개봉을 앞두고 이 영화에 출연하는 한인 여성 스케이트보더 스테파니 임(21·샌타모니카 칼리지 2년)씨의 인기가 상종가다.
임씨는 이 영화에서 청소년들 사이에 스케이트보드 타기 붐을 일으키는 결정적인 제기를 제공했던 제퍼(Zephyr) 팀의 유일한 일본 소녀였던 페기 오키의 역을 맡아 출연한다.
영화는 6월3일 미국을 비롯, 전세계 주요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라 그는 10대들의 우상으로 부상할 전망이지만 “앞으로는 공부에 전념할 계획이고, 다른 영화에 출연하는 일을 없을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이번 영화는그녀의 처녀 출연작이다.
해변 도시 베니스의 ‘덕타운’(Dogtown)에서 파도타기에 몰입해 있던 10대 서퍼들이 스케이트보드로 눈길을 돌린 것은 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산들바람이란 의미의 제퍼(Zephyr) 스케이트보딩 팀으로 하나가 된 이들은 물을 뺀 수영장에서 죽음도 불사한 채 고난도의 스케이트보드 기술을 연마, 세상에 선을 보임으로써 스케이트보드는 청소년들 사이에 급속히 확산됐다. 영화는 제퍼팀 오리지널 멤버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스케이트보드를 다루는 솜씨가 뛰어난 임씨는 이번 영화에 자동차들이 질주하는 도로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위험한 장면을 대역을 쓰지 않고 촬영하는 모험을 감당해 냈다.
2002년 8월 베니스비치에서 열렸던 스케이트보드 묘기 대회 아마추어 부문에서 홍일점으로 출전, 당당히 1등을 차지했던 그다.
오키의 적임자로 임씨를 찾아낸 제퍼팀의 전설적인 멤버 토니 알바는 “귀엽고 천진난만한 임씨는 천부적인 스케이트보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모습을 지켜보면 이를 즐기는 것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데 언제나 생글생글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6세 때 미국에 이민온 1.5세인 그는 12세 때 이웃 오빠들이 스케이트보드 타는 것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스케이트보드 타기를 배웠다. “강인한 체력, 운동 감각 등을 필요로 하는 위험한 스포츠지만 예술적이고 창조적이며 스릴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 만점입니다.” 그는 16세 때 오리건주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다 실수로 넘어져 의식을 잃은 적도 있지만 스케이트보드 타기는 그의 생활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영화는 지난 2∼6월 샌피드로, 샌디에고, 패사디나 등에서 촬영됐다. 그는 영화 출연에 대해 “영화제작의 전과정을 섭렵한 것이 매우 보람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스케이트보드 대회에 출전할 의향이 없다고 밝힌 그의 장래 희망은 과학자. 내년 1월 UC 버클리로 편입, 뇌신경과학 계통을 공부할 예정이다. 하지만 영화 시나리오 작가가 되는 꿈도 마음에 담아 두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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