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어바인 프레즈비티리언 교회에서 독주회를 갖는 피아니스트 채송화씨.
7일 어바인서 독주회
드뷔시·바흐·쇼팽곡 선사
CD 2장 새로 시판도
남가주와 한국에서 피아니스트 채송화(Lynn Czae)씨를 사랑하는 팬들이 겹경사를 맞았다.
고대하던 그의 연주회 일정이 확정됐고 그의 연주 세계의 깊고 그윽한 맛을 느낄 수 있는 CD가 곧 시판되기 때문이다.
채씨는 7일 오후 7시30분 어바인 프레즈비티리언 교회(4445 Alton), 28일 서울 금호 갤러리 내 리사이틀 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3세 때 피아노를 치기 시작, 신동으로 불렸던 그는 청소년 시절 서울에서 한국일보 피아노 콩쿠르에서 특상을 차지하는 등 일찌감치 특출한 재능을 과시했다. 프랑스 모차르트 피아노 경연대회 등 각종 국제 대회에서 1등에 입상, 전세계 음악 애호가들에게 빼어난 연주 솜씨를 확인시키며 탄탄한 연주자의 길을 걸어왔다.
여러 나라에서 협연 혹은 독주회 등 100차례 이상 공연 무대를 가졌던 그가 남가주에서 팬들과 직접 만나는 것은 지난해 5월 요바린다 리처드 닉슨 도서관에서 독주회를 가진 이후 약 13개월 만이다.
연주회는 그가 영원한 연주가로 남기 위한 치열한 노력의 결과. 그는 “음악을 통해 나를 표현할 수 있도록 길러졌다”며 “연주는 한마디로 나의 삶의 전부”라고 말했다.
어바인 독주회에서 그는 드뷔시의 Deux Arabesques·바흐-부조니의 Cantata·리스트의 La Leggierezza·쇼팽의 Ballade No. 1, Op 23 등을 들려준다.
그는 “청중들이 즐길 수 있는 곡을 선택했다”며 “예전에는 나의 명예를 위해 연주했으나 지금은 청중들의 기쁨을 위해 연주한다”고 말했다. “연주가는 고독하다. 청중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승화된 감정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연주장은 500석 규모. 음향시설도 괜찮고 훌륭한 피아노도 비치되어 있어 채씨의 연주를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연주회 수입금 전액은 탈북자 돕기에 사용될 예정이라 연주회의 의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입장료는 성인 12달러, 학생과 시니어 10달러.
채씨는 이번에 두 장의 CD를 낸다. ‘피아노와 포르테’란 이름이 붙은 CD에는 쇼팽의 Nocturne in C Sharp Minor 등 애호가들의 귀에 익은 곡들이 담겼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 CD에는 브람스의 Op.119 No.3 등 그가 독주회에서 연주했던 곡들 중 일부가 수록됐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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