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열 페이스대 석좌교수 및 아메리카조흥은행 이사장>
우리 미주 한인사회의 미래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까. 우리의 경제는 몇십년뒤에 어떤 모습일까. 이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시간날 때마다 궁금해하고 또 생각하게 되는 우리의 공동집단으로서의 미래의 모습이다. 미래를 점친다는 것은 어렵다. 단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환경과 지나간 일들을 살펴보고 우리 최선의 교육된 상상을 해볼 뿐이다. 여기 한사람의 상상을 펼친다.
20년이 넘게 한인사회를 관심있게 지켜본 눈으로 대강 이렇지 않을까 생각의 나래를 편다. 우선 미래의 미주한인사회는 본국과의 연계와 파트너쉽이 지금까지와 비교해서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로 활발해질 것이다. 아니 본국과의 연계가 없는 비즈니스가 드물 정도로 비즈니스의 판도가 달라질
것이다. 물건을 만들어 사고 파는 제조업 뿐만아니라 서비스업 쪽에서도 본국과의 연계가 필요불가결해질 것이다. 미국전체의 여러 면으로 본 산업 비중에서 서비스산업이 80%가 넘는 현실이 한인사회에도 고스란히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원래가 서비스산업이란 재고자산이 없거나 아주 소량이고, 서비스란 무형으로 이루어지고, 사업자체가 노동과 사람에 상당 수준 의존하는 것이라서 인간과 인사관리가 무척 중요해질 것이다. 장기적 안목으로 사람을 잘 대우한다는 이미지가 확립되지 않은 비즈니스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 서비스업중에서도 부동산과 금융에서의 비즈니스 내용과 규모의 변화가 한인사회에서는 가장 눈에 띄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비교적 미국 각 지역경제안에서 안주하고 그 시장 중심으로 해온 경영행태가 도전을 받을 것이다.
예를 들어 부동산업계에서도 미국의 유수한 부동산업체들이 벌써 한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데 그 정도가 더욱 심해질 것이고 본국의 부동산관련 업체들의 미국시장과 한인사회진출이 활발해질 것이다. 한인사회의 상업용 및 기타 부동산 시장구조가 달라질 것이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할 것이다. 더 자세히 얘기하자면, 부동산 금융기법들이 획기적으로
달라져서 부동산업계의 전문가들의 수준이 높아질 것이고, 이들이 부동산과 금융관련 파생상품까지 개발해서 부동산과 금융업계의 연계가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다.
위에서 얘기한 변화는 예를 드는데 불과한 것이고 비슷한 수준으로 부동산과 금융외의 딴 산업에서도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올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새로운 한인비즈니스의 성장과 발전에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사업의 투명성이 요구될 것이다. 어두운 돈들이 여기저기에서 투자처를 찾아 움직이는 과도기적 현상은 곧 끝날 것이고 대규모의 또 다수인들의 건강한 자금들이 본국과 이곳 사이에서 글로벌 환경의 틀 사이에서 좋은 투자처를 찾아 움직일 때 투명하지 않은 사업들은 도태될 것이다.
그리고 이 사업의 투명성에 대한 요구로 공인회계사들의 외부감사의 중요성이 사회전체에 공감대를 얻을 것이고, 아마 금융기관에서의 여신업무에서도 공인회계사의 감사를 거치지 않은 재무서류들은 없어질 것이다. 공인회계사들의 책임이 더 막중해질 것이고 부실감사로 인한 소송사건도 자주 보게 될지도 모른다. 비즈니스의 규모가 무척 커질 것이고 경쟁이 물론 모든 면에서 글로벌화 할 것이고 그래서 본국과 이곳의 거리가 실제로 또 관념적으로 많이 짧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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