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하는 인간모습 극적으로 표현
한인 데니얼 석·장인준씨 주인공역
에인절스·UCLA 합창단… 11일 로이스 홀
아메리칸 유스 심포니 협연
데니얼 석씨
베르디
장인준씨
베르디(Giuseppe Verdi)의 레퀴엠(Requiem) 공연을 기다리는 LA 음악 애호가들의 마음이 설렌다. 규모가 큰 합창단의 화음과 대형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조화를 이뤄야 하기 때문에 라이브로 쉽게 만날 수 없는 공연이다.
에인절스 합창단과 UCLA 합창단은 11일 오후 8시 UCLA 로이스 홀에서 엄숙한 종교 음악이면서 힘과 화려함을 겸한 베르디의 불후의 명작 레퀴엠을 공연한다. 지휘는 도널드 누엔이 맡으며 아메리칸 유스 심포니가 협연한다.
공연의 필수 조건으로 4명의 솔리스트가 나오는데 두 명의 한인이 뽑혀 함께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주인공은 데니얼 석(테너)씨와 장인준(바리톤)씨. 다른 두 명은 에린 우드(소프라노)와 신시아 잰센(메조 소프라노)이다.
98년 이탈리아 만토바 국립 음대를 졸업한 석씨는 최근 미 주류 클래식 음악계에 이름이 알려지지 시작한 성악가다. 그는 지난해 늦여름부터 초겨울까지 웨일즈합창단과 LA·샌디에고·샌프란시스코 등 캘리포니아주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이 합창단을 창단한 작곡가 마이클 루이스의 신곡을 발표하는 공연을 가졌다.
석씨는 “이번 베르디의 레퀴엠 공연이 끝나면 언제 다시 LA에서 공연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에인절스 합창단 측으로부터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내가 더욱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명했다”며 “많은 한인들이 공연장을 찾아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씨는 현재 UCLA에서 성악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베르디는 레퀴엠에서 죽음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자유롭게 표현했다. 가사에서 고통 가운데 참회하는 사람의 모습을 극적으로 나타냈다. 이탈리아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두 명의 시인 로시니와 만조니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이를 작곡했으며 이를 완성한 후 13년 동안 음악활동을 중단했을 정도로 혼신의 힘을 쏟았다.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분노의 날, 주 예수 그리스도여, 거룩하시다, 하나님의 어린 양, 영원한 빛을, 저를 용서해 주소서 등 7장으로 구성됐다.
입장료는 20·30·40달러. (818) 591-1735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