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디가드 USA가 내놓은 노출패션용 속옷들. 어깨끈에 코사지를 단 브래지어와 허리선을 골반 아래로 낮춘 골반팬티가 인기다. <김수현 기자>
노출패션용 속옷입었네
브래지어 끈 장식… 골반팬티도 핫아이템
‘확 낮출래, 당당히 드러낼래?’
시원스레 드러난 어깨, 군살 없이 매끈한 허리에 시선이 꽂히는 계절. 보일듯 말듯 속옷 입기가 불안한 패션리더들을 겨냥, 한인 속옷업체들이 ‘똑똑한’ 속옷들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올 여름 속옷의 키워드는 ‘아예 안 보이게 하거나, 확실히 내놓거나.’ 밑위 4∼5cm의 골반바지를 입어도 보이지 않는 초미니 골반팬티와 몸에 꼭 끼는 흰 바지를 입을 때 재봉선이 드러나지 않는 노라인 팬티는 기본이고, 어깨끈에 레이스나 미니 코사지를 달아 속옷 같지 않은 브래지어도 다양하다. 브래지어 어깨끈을 떼고 자유자재로 붙일 수 있는 탈착형 끈들은 큐빅과 진주, 비즈를 촘촘히 박거나 호피, 무지개, 밀리터리 무늬를 입히는 등 과감해졌다.
태창, 비너스 등 한국산 속옷을 수입 판매하는 웨스턴가의 ‘태창’의 경우 요즘 팬티 판매량의 60%를 골반팬티가 차지하고 있다. 골반팬티는 밑위 길이가 불과 3∼4cm인 초미니 사각팬티. 입으면 엉덩이 뒤 패인 부분이 절반 가까이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가수 비나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즐겨 입는 아찔한 로우라이즈 진에 안성맞춤이라는 설명. 끈과 브라날개가 없고 실리콘젤을 발라 60∼70회 탈부착이 가능한 ‘누브라’(20달러)는 하루 10∼15개씩 팔린다. 홍영옥 사장은 “손님들이 탱크탑이나 골반바지에 입기 좋은 속옷들을 물어오고 맘에 들면 친구들과 단체 샤핑을 오기도 한다”며 “특히 허리선이 파격적으로 낮아 아슬아슬한 골반팬티는 40∼50대 아줌마들조차 많이 찾는 인기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
아로마윌셔센터의 ‘앙띠’는 드라마 ‘풀하우스’의 한은정 스타일로 각인된 브래지어·팬티 세트를 45달러선에 판매 중이다. 제니퍼 민 사장은 “어깨끈 뿐만 아니라 전체를 드러내 겉옷처럼 입는 브래지어가 한국서 붐”이라고 말했다.
브래지어의 90%가 어깨끈 탈부착형인 ‘보디가드USA’에서 가장 잘 나가는 아이템은 살색 브래지어와 큐빅이나 비즈가 박힌 어깨끈(9달러99센트∼15달러). 스포티한 스타일의 골반 노라인 팬티(14달러99센트)도 골프웨어를 입을 때 편해 연령과 관계없이 인기다. 김은정 매니저는 “어깨끈은 2∼3년 전만 해도 투명한 스타일이 주류였으나 요즘은 무늬나 구슬, 레이스 등을 넣은 노출형 끈이 봇물”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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