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힘
제롬 그루프먼
하버드 의대 종양학자인 저자는 병마와 싸운 환자들과 저자 자신의 극적인 실화를 풀어놓으며 감정이 병의 증상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이 책에서 소개한다. 오랜 임상 경험과 자신의 만성 질환 치유 과정을 통해 희망이라는 감정이 갖는 치유력의 진정한 의미와 효능을 설명한다.
저자는 의대 본과 4학년 시절부터 몇 년 전까지 30 년간의 이야기를 때로는 환자의 입장에서 간절하게, 때로는 의사의 입장에서 냉철하게 들려준다. 다른 ‘희망전도사’처럼 희망이 ‘만병통치약’이라는 식의 허위 과장 광고하지 않는다. 질병의 진행 단계, 개인별 신체적 정신적 특성, 주변 환경 등에 따라 희망을 갖고도 병을 이기지 못할 수도 있고 거짓말처럼 나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실제 환자의 사례를 통하여 보여준다.
희망의 핵심 요소인 믿음과 기대는 뇌에서 앤도르핀과 앤케팔린이라는 물질을 분비시켜 모르핀과 비슷한 효과를 내게 함으로써 통증을 막아 줄 수 있다. 때로는 호흡, 순환, 운동 기능 같은 기본적인 신체 작용들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다시 말해 희망은 병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일종의 도미노 효과를 일으켜 매 단계를 지날 때마다 병의 호전 가능성이 높아지는 연쇄 반응을 유도한다. 그 결과 우리는 정신과 육체, 두 영역에서 깊은 변화를 경험한다. 이와같이 희망은 플라시보 효과와 같은 경로로 인체에 변화를 일으킨다. 가짜 약제를 처방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몸속의 천연 모르핀이라는 엔도르핀과 앤케팔린이 분비되어 고통을 줄이고 조직의 이상이 개선되는, 즉 의학적 치료는 심리적으로 강한 효과에 힘입어 현저한 치유를 발휘한다.
감정과 질병의 무수한 주장이 환자들 주위로 홍수를 이룰 때에 그러한 주장을 회피하거나 가볍게 받아 넘겼던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환자들의 치유 사례를 통해 희망의 가능성을 알았으며 희망의 한계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심지어 환자의 치유의 심장은 바로 희망이라고 말한다. 희망은 치유와 더 오래 살 수 있는 가능성이요, 우리 모두에게 희망은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길이라고 주장한다.
건강관련 책이지만 의사로서 겪은 저자의 경험이 한편의 소설처럼 서정적이고 따뜻하고 솔직한 마음으로 그려져 있다. 정신력과 신념으로 자신의 운명을 바꾼 사람들의 이야기인 저자의 희망보고서인 이 책은 읽는 모두에게 신선한 감동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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