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필하모닉에서 예술 계획 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에드워드 임씨. <서준영 기자>
“첫사랑의 연인같은 LA필서 일해 기뻐”
하버드대 출신 5년전 필하모닉서 스카웃
뮤직 디렉터 페카 살로넨 돕는 중책 맡아
LA에서 태어난 에드워드 임(37)씨가 공연장에서 교향악단의 연주를 처음 접했던 연주단은 LA 필하모닉. 이 같은 연유로 필하모닉은 그의 머리 속에 첫 사랑의 연인처럼 남아 있다. 그는 최근 필하모닉에 대해 첫 사랑이 영원한 사랑으로 승화된 감정을 느끼고 있는데 이는 필하모닉에서 예술 계획 디렉터(Director of Artistic Planning)란 중책을 맡으면서 갖게된 감정이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필하모닉의 공연 일정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뮤직 디렉터 에사-페카 살로넨을 돕는 매우 중요한 일을 수행하고 있다. 살로넨은 “LA에서 새로운 음악 문화가 창출되는 사회적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 LA 필하모닉은 관객들의 요구를 충족시켜 주는 훌륭한 연주를 통해 새로운 문화 커뮤니티의 중심에 우뚝 섰다”고 말했다. 2005-06 시즌 필하모닉의 공연 세계를 미리 알아보기 위해 지난달 LA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 마련된 임씨의 사무실에서 그를 만나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2004-05시즌과 비교, 2005-06 시즌 LA 필하모닉 연주 일정 가운데 눈에 띄게 다른 점은?
-미니멀리즘 음악 연주 일정이 잡혀 있으며 베토벤의 교향곡 1∼9번 전곡과 현악 4중주를 연주하는 베토벤 프로젝트다. 교향악단이 베토벤 프로젝트를 마련한 것은 60년대 초 이후 처음이다.
▲필하모닉이 연주곡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중시하는 것은?
-관객들은 어떤 음악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하지만 이들에게 최상의 기쁨을 줄 수 있다고 판단되는 음악을 선택한다.
▲LA 필하모닉의 장점은?
-단원들이 완벽한 화음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감동적이다. 같은 목적을 갖고 이를 성취해 가는 과정이 너무 멋있다.
▲좋은 공연을 보는 것의 즐거움은?
-삶의 질이 풍요로워 지는 것이다. 영어를 못해도 음악을 이해할 수 있다.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연주를 즐기다 보면 음악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질 것이다.
▲일하는 보람은?
-세계 제일의 연주단이 되기 위해 애쓰고 있는 필하모닉을 위해 일하고 있어 기쁘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음악이 교향악단 연주다.
하버드대 출신인 임씨는 오하이오의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에서 일하다 LA 필하모닉으로 스카웃됐다.
LA 필하모닉의 2005-06 시즌은 오는 9월 29일 팡파르를 울린다. 필하모닉은 이날부터 내년 6월 4일까지 홈 코트인 LA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에서 다양한 연주를 통해 음악 애호가들과 격조 높은 교감을 나누게 된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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