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류 정치 및 선거와 관련, 북버지니아에 거주하는 한인 및 아시안계들의 관심도가 지난해 11월 대선을 기점으로 부쩍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아시안아메리칸 법률지원·교육펀드(AALDEF)가 북버지니아의 애난데일, 알링턴 및 폴스처치에서 실시한 2004년 대선 출구조사에 따르면 지난 대선에서 한인 투표자들 가운데 24%, 아시안계 투표자들 중에는 총 35%가 처음 투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들 중 상당수는 영어 구사 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서 한인과 베트남계 투표자들은 각각 41%, 아시안계 전체에서는 22%가 영어 실력이 부족해 통역 없이 투표하는 것이 힘들다고 시인했다.
북버지니아 아시안계의 정치적 성향은 압도적으로 민주당에 기울어졌다. 이들은 10대 7의 비율로 존 케리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으며 부시 대통령은 28%의 지지를 얻어내는데 그쳤다.
그러나 한인과 베트남계만 공화당 지지율이 더 높았다. 한인의 경우 공화당원은 35%, 민주당원은 22%, 무소속은 39%였다.
이러한 출구조사 발표는 9일 베트남계 권익옹호단체 ‘보트피플, SOS’의 폴츠처치 사무실에서 이루어졌다.
이날 이어진 아시안계 시민단체들의 포럼에서는 향후 아시안계 밀집지역 투표장에 자원봉사 통역원 확보와 각국 언어로 번역된 선거 안내 자료 비치 등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됐다.
에릭 젠슨 버지니아 아태연합(CAPAVA) 회장 및 팀 프라일릭 버지니아 정의센터 변호사 등은 “근래에 많이 소개되는 반이민법안에 맞서 투표권 신장 등을 통해 우리 자신의 힘을 키워야한다”고 강조했다.
<권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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