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탕카멘의 황금 가면

LA 카운티 뮤지엄 ‘투탕카멘과 파라오의 황금기’ 전시회

『투탕카멘과 파라오의 황금기』 16일에 시작, 11월15일까지 5개월 동안 LA카운티 뮤지엄에서 계속될 전시회 이름이다. 이 전시회가 미술 애호가는 물론 일반 사람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같은 전시회가 76∼79년 미 6개 도시를 순회하며 열렸을 때도 800만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전시회장을 찾을 정도로 성황리에 진행됐다. 전시회 개막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일문일답을 통해 전시회와 관련된 사항을 미리 알아본다.


영국 고고학자 카터가 1922년 요절한 소년왕 투탕카멘 무덤 발견
황금 가면·의자등 50점외 파라오들 무덤서 나온 유물 70점 전시
16일~11월15일… 76~79년 미 6개 도시 순회전때 관람객 800만명

▲투탕카멘(Tutankhamun)이란?
-고대 이집트의 소년 왕. 기원전 1336년 아켄타텐에서 다신교를 부정하고 아텐신만을 믿는 아멘호테프 4세와 키야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친이 숨진 후 8세 때 왕위에 올랐으나 17세 때 숨졌다. 이름은 아텐신이 생명을 주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투탕카멘 어떻게 숨졌나?
-독살 당했다는 사실이 유력했으나 최근 이집트 과학자들은 타살이 아니라 다리 부위의 골절에 따른 세균 감염으로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요절한 투탕카멘이 유명하게 된 이유는?
-그의 무덤에서 이집트 고대 문명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황금 가면을 비롯해 많은 호화찬란한 부장품이 발굴됐기 때문이다. 투탕카멘의 무덤 발견은 이집트 고고학, 한발 더 나가서 세계 고고학 사상 제일 위대한 발견으로 여겨지고 있다.
무덤에서는 110킬로그램의 순금으로 제작된 관, 금은 보화 등 수천 점의 귀중한 보석이 쏟아져 나왔으며 이로 인해 그는 오늘날 이집트의 대표적인 파라오로 인정받고 있다.
▲무덤은 언제 발견됐나?
-영국의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는 투탕카멘의 무덤을 반드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었다. 영국의 부호 카나본 백작의 원조를 받아 무덤 발견에 나섰던 카터는 1922년 테베 근처 ‘왕들의 골짜기’에서 무덤을 찾아냈다. 이는 그가 무덤 발견에 나선 지 6년만에 맺은 결실이었다.
▲투탕카멘의 저주는?
-카나본 백작은 무덤이 발견된 지 1년도 못돼 전염병으로 숨졌다. 카나본의 친구 조지 골드도 무덤에 들어갔다 나온 지 다음날 정체 모를 열병에 걸려 사망했다.
투탕카멘의 미라를 X-레이로 촬영한 아티볼트 리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으로 죽는 등 22∼29년 투탕카멘과 관련된 13명이 원인불명의 병이나 자살 등으로 세상을 떠났다.
▲투탕카멘은 얼굴 모습은?
-미국, 프랑스, 이집트 등 3개국 예술가와 과학자들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지난 1월부터 ‘왕들의 계곡’에서 무탕카멘의 미라를 1,700여회에 걸쳐 단층 촬영한 결과, 그의 얼굴 모습이 복원됐다.
▲전시회에 선보이는 것은?
-투탕카멘 무덤에서 발굴된 50점의 귀중한 유물과 기원전 1555∼1305년 이집트를 다스렸던 파라오들의 무덤에서 나온 70여 점의 유물들이 전시된다.
▲입장료는?
-뮤지엄 멤버 주중·주말 20달러 50센트, 성인 주중 25달러·주말30달러, 65세 이상 시니어 및 대학생 주중 22달러·주말 27달러, 6∼16세 어린이 주중·주말 15달러, 10명 이상 그룹 주중 22달러·주말 30달러. VIP 티켓이 포함되어 있는 할러데이 특별 선물 패키지도 판매.
뮤지엄 연락처 (877)888-8587 혹은 www.lacma.org이다.



복원된 투탕카멘의 얼굴 모습



투탕카멘 무덤에서 발굴된 유물.



투탕카멘 무덤에서 발굴된 황금 의자.


<황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