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동식물 밀거래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은 30여명의 한인들을 위한 사면 청원 캠페인이 한인사회 일각에서 일고 있다.
버지니아 한인민주당(회장 임성빈)이 앞장서 추진하고 있는 웅담사건 연루 한인 사면운동은 브라이언 모랜 버지니아주 하원의원(민주)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나서 큰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 문제와 관련해 크라우치 버지니아 주지사 법률 보좌관, 제랄드 매슨게일 수렵국장이 임성빈 회장 등 한인사회 대표자들과 면담을 갖기로 하는 등 벌써 캠페인이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임 회장은 “이 사건이 함정 수사에 의해 한인들이 억울하게 당한 케이스라는 점을 호소하면 마크 워너 주지사의 사면을 얻어낼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본다”고 낙관했다.
특히 버지니아 한인민주당은 버지니아주 부지사에 출마한 챕 피터슨 주하원의원 등 지역 정치인의 도움을 얻고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김영근) 등 3개 한인회와 다른 유관단체의 협력을 얻돼 창구를 일원화, 한 목소리를 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인사회에 호감을 갖고 있는 챕 피터슨 의원은 15일 민주당 부지사 후보 경선에서 당선이 확실히 되고 있어 한인 사면 운동에 큰 지원세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웅담사건 연루 한인 사면운동은 밥 크라우치 주지사 법률 보좌관과 제랄드 매슨게일 주 수렵국장이 워너 주지사에게 사면 요청을 하면 주지사의 서명으로 발효된다.
이 과정에서 탐 데이비스 연방하원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의 탄원이 이어지고 한인들의 서명이 모아지면 더욱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임 회장은 “임기 마지막 해를 맞이한 워너 주지사가 4년 뒤 대권 출마도 꿈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치적으로 한인사회의 점수를 따고픈 욕심을 갖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좋은 결과를 점쳤다.
버지니아 한인민주당은 조만간 캠페인 참여 단체들과 함께 한인사회의 관심과 협력을 당부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2000년 9월부터 시작된 웅담 밀거래 수사로 체포된 100여명의 한인 중 라킹햄 카운티 순회법원과 연방법원에서 중범(felony) 선고를 받은 사람은 30여명이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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