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과 부모간에 어느 정도의 갈등은 정상적이나 이민 가정에서는 그 갈등이 증폭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워싱턴한인봉사센터의 전명희 박사(사회복지학)는 11일 ‘청소년 이해를 위한 세미나’에서 “사춘기는 청소년이 부모에 대한 의존과 동일시를 벗어나 정체성과 책임감을 획득하는 민감한 시기”라면서 “독립하려는 청소년과 계속 구속하려는 부모간에 갈등이 수반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 박사는 “그러나 이민가정에서는 이러한 갈등이 증폭되고 있으며 갈등 해결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그 원인으로 ▲갈등 해결을 위한 절대적 시간의 부족 ▲영어권 자녀와 한국어권 부모간의 문화적 차이 및 의사소통 한계 ▲이민사회에서 부모가 겪는 자존심 저하 및 심각한 생활 스트레스 등을 언급했다.
해결책과 관련, 전 박사는 부모는 화난 감정을 조절하고 자녀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는 방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 박사는 또 “이상적인 자녀 양육은 ‘사랑해, 근데 내가 말하는 것을 해야만 해’식의 따뜻하면서도 분명한 태도”라고 말했다.
애난데일의 북버지니아 한인장로교회에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전 박사 외에 재외한민족센터의 신종흔 박사(영어교육학)가 학습방법의 차이로 야기되는 부모-자녀간의 갈등과 이해에 대해 강연했다.
신 박사는 “한인 청소년은 본인이 원치 않은 수동적 이민으로 인한 불만과 사춘기적인 반발의식 및 ‘뿌리가 뽑혔다’는 의식을 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일탈을 막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신 박사는 “자녀가 공부하면서 음악, 전화, 인터넷 등을 동시에 사용하는 등 학습방법 등을 인정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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