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기 민주평통 해외 부의장 인선을 둘러싸고 워싱턴 한인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오는 7월1일 출범하는 워싱턴 협의회장에 이용진씨, 해외부의장에 신필영씨가 내정됐다는 11일자 본보 보도 이후 미주총연과 3개 한인회에서 각각 정부측에 질의서를 보내는 등 신필영씨 인선에 대한 반발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공개 질의서는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김영근), 북버지니아한인회(회장 고대현),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회장 이영기)와 미주총연(회장 최병근)이 11일 긴급 모임을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한 후 12일 청와대, 외교부, 평통 사무처등 관련 부처에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질의서는 해외부의장에 내정된 신필영씨 인선의 문제점을 집중 거론하며 반대 의사를 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은 질의서에서 “총영사도 참가한 추천위원회에서 부적격자로 판정받은 사람이 어떻게 해외부의장이 될 수 있느냐”며 “평통 사무처가 스스로 정한 인선 원칙을 부정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신 부의장 내정자가 11기 평통 위원으로 활동시 출석요건, 회비 납부등에서 모두 자격미달로 평통 사무처가 제시한 자격요건에 따라 추천대상에서 제외됐다”며 “이번 인선은 평통에서 동포사회의 여론을 묵살하고 무시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평통위원 사퇴등 추가 대응에나설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태가 일회성으로 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선에서 문제가 된 해외부의장은 12기에 처음 신설한 직책. 평통 사무처는 해외에 3명의 부의장제도를 신설, 해외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었다.
미주지역 부의장에 내정된 신필영씨는 워싱턴한인회장, 미주총연 회장을 지낸 한인사회 원로. 그러나 평소 통일운동에 앞장서온데다 반미 성향을 보여와 보수측 인사들과 갈등을 빚어왔었다.
현재 신씨는 6.15 선언 기념식 행사 참석차 방북중이다.
지난 11기 평통 회장 인선 파동에 이어 다시 재연된 이번 사태가 어떻게 귀결될지 평통 사무처의 대응이 주목된다.
한편 12기 평통 간부 인선 결과는 평통 사무처가 13일경 청와대의 재가를 받아 각 공관을 통해 발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