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한국 문학인 협회, 여름 문학캠프
문학평론가 김종회, ‘문학의 실증적 이해’강론
지나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산 너머 그 곳에는 무엇이 있길래…
죽지 않는 설레임으로,
인생을 유혹하는 것일까…
문학을 사랑하고, 문학에 살고자 하는 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시와 노래…, 토론 속에 낭만의 한 때를 즐겼다. ‘하늘과 바람… 별이 쏟아지는 곳에서 문학·시를 노래하는 낭만의 모임… SF 한국 문학인 협회(회장 신예선) 주최의 제 8회 문학캠프가 10일부터 산타 크루즈 몬테 토연캠프에서 열렸다.
3일간 시·노래·문학강의 등으로 이어진 문학캠프에서는 학 평론가 김종회 교수(경희대)가 ‘문학의 실증적 이해’라는 주제로 2차례 강의, 30여 참가자들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김교수는 2차례에 걸친 강의를 통해 ‘문학은 ‘하나’의 해답이 없는 메타포의 예술이라고 강조하고 애매모호성을 통해 인생을 함축적으로 표현해내는 감동의 언어 예술’이라고 강론했다.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예로 들어, ‘님’이라는 글자는 ‘조국’·’성녀’·’애인’등 여러 측면으로 해석될 수 있듯이 애매모호성은 시를 더욱 값지게 하는 것이라는 김교수는 언어는 시대적, 지역적 특수성 때문에 황순원의 ‘소나기’가 영문으로는 감동을 줄 수 없듯, 우리의 문학은 우리의 언어로 표현할 때 감동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박목월의 ‘나그네’, ‘노천명의 ‘벌레 우는 가을’등을 낭송하기도 한 김 교수는 ‘시 낭송’은 암송하여야 하며, 발성과 리듬, 배경음악… 등 낭송자의 표정 하나에 이르기까지 신경을 쓰지 아니하면 좋은 시 낭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윤동주의 시를 저항시적 측면으로 해석한 김교수는 우리 문학은 육당 최남선, 춘원 이광수등 친일 오점 때문에 존경할 만한 인물 만들기 실패했다고 말했다.
11일 오전(10시), 오후(1시30분) 2차례 ‘문학의 실증적 이해’를 폭넓게 다룬 김교수의 강의가 끝나자 신예선 회장은 ‘문학캠프 이래 최고의 강의였다’고 말하고 ‘김종회 교수를 문학캠프의 정기 강사로 초대싶다’고 찬사를 보냈다.
10일(금) 오후 부터 시작된 문학 캠프는 오소미, 심영임, 엘리자벳 김, 김혜자씨등이 사회를 맡았으며 11일 열린 ‘토론·강좌’ 시간에는 김종회 교수 외에 현원영·김경년 교수 등의 시·수필 낭송, 정유석 박사의 ‘알콜 중독과 미국작가’, 오장옥 박사의 ‘의학 상식’, 양천종 교수의 ‘음악 이야기’…등이 이어졌다.
문학캠프는 12일 오전 김종회 교수의 ‘캠프 및 작품 총평’과 홍순경 고문의 ‘캠프를 떠나기 전’ 을 마지막으로 내년을 기약하며 아쉽게 석별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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