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만 발레’는 23∼26일 LA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 무대에 러시아의 고전 발레극 안나 카레니나를 올린다.
두쌍의 남녀 이야기 천재적 안무로 묘사
23~26일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
98년 첫 미 공연·톨스토이의 대표작
차이코프스키 음악에 맞춰 무대에
러시아 세인트 피터스버그 발레단 ‘에이프만 발레’의 OC 공연 관람 기회를 놓친 발레 애호가들은 서운해 할 필요가 없다. 발레단은 23일 오후 7시 30분, 24·25일 오후 8시, 26일 오후 2시 LA 뮤직센터 내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135 N. Grand Ave.)에서 공연한다. 무대에 오를 작품은 지난 3월 세인트 피터스버그에서 초연됐던 ‘안나 카레니나’.
톨스토이는 우리들에게 매우 친숙한 작가이며 사상가로 러시아 문학사뿐만 아니라 세계 문학사에 큰 자취를 남긴 거장이다. ‘안나 카레니나’는 ‘전쟁과 평화’와 함께 톨스토이의 대표작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구성과 세부 묘사에서 가장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거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안나와 브론스키, 레빈과 키치라는 두 쌍의 남녀 이야기가 ‘안나 카레니나’의 기본을 이룬다.
주인공 안나는 상류 사회의 매우 정숙한 귀부인이었으나 청년 장교 브론스키를 만나면서 불륜의 사랑에 빠진다. 그는 자신의 불륜을 속이지 못하고 내면에 담겨져 있는 본능적인 삶에 대한 열정과 사회의 요구 사이에서 갈등한다.
지난 77년 보리스 에이프만이 창단한 ‘에이프만 발레’는 발레 예술의 표현력과 정교함을 한 차원 높임으로써 러시아의 고전적인 발레 개념에 혁명적인 변화를 주도했다.
첫 시즌을 무사히 넘긴 발레단은 점차 전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했는데 미국에서 처음 공연한 것은 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계 공연 예술의 메카인 뉴욕 공연이 성공리에 끝남으로써 에이프만은 세계적인 안무가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에이프만 발레’는 프랑스, 이스라엘, 캐나다,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 전 세계의 끊임없는 요청으로 1년에 6개월 이상 해외 공연을 다니며 명실 공히 가장 성공한 발레단으로 그 위치를 확고히 했다.
발레단은 2002년 한국에서 ‘러시안 햄릿’을 공연했는데 당시 비평가들은 “러시아 발레의 위상을 재정립한 발레단은 러시아 문화 예술의 위대함을 증명했다”며 “단원들의 천재적인 안무는 관객들을 경악케 했다”고 극찬했다. ‘에이프만 발레’는 이번에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에 맞춰 ‘안나 카레니나’를 공연한다.
입장료는 20, 30, 50, 75달러. 연락처 (213)365-3500 혹은 (714)740-7878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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