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블루스’
쿰란출판사
북가주 샌마테오에 거주하는 황희연씨가 신앙 에세이 ‘평신도 블루스’(쿰란출판사)를 펴냈다.
한 이민가정의 아내이며 어머니로서 일상에서 겪는 갖가지 일들을 통해 크리스천의 신앙을 다시 한번 점검해보는 조각글 모음집으로, 기독신문 ‘크리스찬 라이프’에 발표했던 글들을 모은 것이다.
“요즈음에는 명품이니, 만능이니, 매직이니 하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믹서기가 집집마다 한두개씩은 꼭 있어서, 이런 믹서기 하나 없는 집이 시대에 뒤떨어진 가정이 되어버렸다…
명품 믹서기를 잘 보이는 곳에 진열해놓고, 시장에서 이미 만들어놓은 음식을 사다가 데워만 먹는 이곳, 나는 감사절을 맞이하여 명품 믹서기가 없을지라도, 하찮은 냄비에라도 음식을 직접 장만하여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다.
우리 창고에서 십여년을 함께 일하는 멕시코 자매들, 섬기는 교회의 어지러운 사정으로 소식이 뜸해지신 장로님, 나이 사십에 늦둥이 공주님을 출산한 가정, 서로 개성이 강해 자기 고집만 내세우다 결국 예배시간까지 쌈질했던 자매, 자기도 생과부라던 선교사 사모님, 또 남편과 자식들을 위해 하루해가 짧도록 일만 하셨던 내 시어머님과 함께”
소탈하고 솔직하며 감칠맛 나는 글솜씨로 80여개의 재미있는 글들을 풀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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