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의 한 교회가 사회적으로 유명한 인사를 초빙해 전도 부흥집회를 연다고 한다. 그런데 그 교회는 신도간의 극한 의견 대립으로 교회가 둘로 갈리어 대단히 혼란스런 상태이다. 현재 교인들은 양쪽으로 분리되어 따로 예배를 드리고 있는 실정이며, 법정 소송으로 재산권 분쟁이 진행 중이다.
한 울타리에서 한솥밥 먹고 지내던 교우들도 용납하지 못하면서 새로운 전도를 한다는 것이 어색하기 그지없다.
그 유명한 전도능력을 갖춘 강사는 그 자리에서 무엇을 어떻게 강조할 것인지 궁금하다. 부흥집회는 단순한 지식이 아닌 보다 깊은 차원의 진리를, 아직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아주 중요한 기회이다. 지금과 같은 혼란스런 환경이 과연 이런 집회를 하기에 타당한지 궁금하다.
그들과의 물리적 충돌을 피해 밖에서 믿음의 공동체를 형성해 지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비 기독교인들이 우리를 어떻게 바라볼까 착잡한 마음이다. 아직 기독교의 진리를 알지 못하는 영혼들이 오히려 이런 일로 인해 상처를 받을 까 염려스럽다.
세상의 유명 인사들은 그들이 가진 것을 전하기에 앞서 자신들이 서야할 환경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한번쯤 면밀히 검토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복음의 전도 능력도 칼과 같아서 사용 장소에 따라 유익과 유해로 구분되어지기 때문이다.
김종일/가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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