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건주, 번식 억제 위해 모이에 섞어 뿌려
시범지역 벤드 공원 거위 수 작년 수준 유지
농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환경도 파괴하는 조류로 악명 높은 캐나다 거위의 번식을 억제하기 위해 도입된‘피임용 미끼’가 효과 만점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야생 연구센터(NWRC)는 작년 오리건주에서 처음 실험한 캐나다 거위의 번식을 줄이기 위해 모이에 피임약을 섞어 거위가 서식하는 지역에 뿌린 실험 결과가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NWRC는 시범 지역으로 정해 피임약 모이를 뿌린 벤드 메트로 공원의 거위 수가 재작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인 450마리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NWRC는 이 피임약이 다른 조류에게 끼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캐나다 거위에게도 피임 외의 다른 생물학적인 유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벤드 시 공원 및 유락부는 해마다 캐나다 거위들의 배설물을 치우는 데만 3만 달러가 들어간다며 골머리를 앓아왔다.
윌라멧 밸리 지역의 농가들도 캐나다 거위가 떼로 몰려와 곡식을 먹어치워 연간 수 백만 달러의 피해가 발생한다며 오래 전부터 당국에 대책마련을 호소했었다.
오리건 지역 조류학자들은 윌라멧 밸리 지역에만 서식하는 캐나다 거위의 수가 20~30만 마리에 달한다며 이는 지난 1980년대의 2만여 마리에 비하면 믿기 어려운 증가라고 혀를 내둘렀다.
한편 캐나다 거위로 인한 농가 등의 피해가 늘어가자 오리건주 출신 달린 훌리 연방하원의원(민주)은 연방정부에 이들 농가들을 지원해 주는 법안을 상정하기도 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