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어라인 주민들, 한국 서예작가 솜씨에 매료
한국 전통벼루 제작 직접 체험한 어린이도
보령시의 전통 예술 작가들이 아름답고 기품 있는 한국의 예술작품을 자매도시인 쇼어라인 예술 축제를 통해 주류 미국인들에게 한껏 뽐냈다.
서예가 임기석씨와 벼루 공예작가 권태만씨는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열린 쇼어라인 예술 축제에 초빙돼 한국의 멋스런 예술작품을 주류미국인들에게 소개했다.
이들과 함께 온 보령시의 이선용씨는 첫날 오전 10시부터 관람객들이 끊이지 않고 들어왔다며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전통 예술 작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딸의 담임교사가 추천해 임씨와 권씨의 전시장을 들렀다는 쇼어라인의 캐스린 콤톰은“굵은 붓으로 저렇게 가늘고 유연한 글씨를 써 내려가는 것이 신기하며 전에도 TV를 통해 서예를 보긴 했지만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콤톰 모녀는 임씨가‘사랑’이라고 쓴 서예작품을 선물로 받아가기도 했다.
권씨가 벼루를 만드는 장면을 유심히 관찰하던 한 어린이가 자기도 한 번 해볼 수 있느냐고 부탁하자 권씨는 흔쾌히 아이에게 끌을 쥐어주며 벼루 만드는 체험을 하게 했다.
이들의 전시장 밖을 기웃거리던 쇼어라인의 데이빈슨 부부는“중국인 친구가 집에 걸어놓은 서예 작품과 한국의 서예 작품이 다른가?”라고 질문해 한국의 서예작품은 한글을 사용한 또 다른 예술세계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을 보였다.
임씨는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해 여러 유명 작가들의 서예 작품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작품을 선정하는데 상당한 정성을 기울였다고 귀띔했다.
권씨는 보령이 전국에서 귀하고 값비싼 돌 벼루가 생산되는 곳으로 예로부터 유명한 곳이며 특히 화석 벼루의 경우 보령 만한 곳이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예총 보령 지부장인 임 작가는 각종 서예대전에서 입상한 후 초빙 작가로 활동하고 있고 역시 각종 공예 대전에서 입선한 권씨는 보령 태생으로 3대에 걸쳐 벼루 공예의 맥을 잇고 있으며 현재는 아들에게 벼루 공예를 전승하고 있다.
/방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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