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버렛 처녀, 예식 12일 앞두고 엉뚱한 선행 화제
파혼 결심 후 8천여달러 들인 만찬에 무숙자들 초대
결혼식을 코앞에 두고 혼인을 하지 않기로 결심한 에버렛의 젊은 여인이 준비한 잔칫상을 이웃의 무숙자들에게 베풀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부가 되려던 케이티 호스킹(22)은 결혼식을 12일 남겨두고 혼인을 하지 않기로 마음을 바꿨으나 이미 예약한 연회 만찬의 처리가 문제돼 부모와 상의 끝에 이웃의 인터페이스 패밀리 셸터 무숙자들을 초대하는 파티를 열기로 결심했다.
호스킹 가족은 총 8천7백달러를 들여 150여명 분의 호화결혼 만찬을 준비한 장소인 에버렛 영구 성모성당에서 지난 6일 무숙자들을 초청해 배불리 먹였다.
무숙자 보호소 매니저 캐롤 올리바는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에 DJ가 틀어주는 멋진 음악까지 곁들여“아무것도 걱정하지 않고 지낸 영화 같은 하루였다”고 말했다.
한 무숙자는 만찬이 끝난 후 열린 댄스 파티 때엔 호스킹의 친지 중 한 명이 휠체어에 앉아 있는 자신의 아들을 안고 춤까지 춰 너무 소중한 추억이 됐다고 기뻐했다.
결혼 만찬 업체는 주문을 한 후 전체 환불을 받으려면 60일전에 취소해야 하는데 호스킹의 경우 너무 늦어 한푼도 못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스스로 파혼으로 인한 충격을 추스르기도 힘들텐데 이렇게 무숙자들을 초청해 잔치까지 연 호스킹 가족들이 대단하다며 칭찬했다.
호스킹의 아버지는 딸의 갑작스런 발표를 듣고 황당했지만 이내 준비한 잔치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고민하다 한 친척의 조언에 따라 무숙자들을 초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호스킹의 어머니 수잔은 딸의 결혼취소 결정에 앞이 캄캄했지만 이렇게 잔치를 벌리고 보니 딸이 최근 소송 문제로까지 비화된 뉴욕의‘도주 신부’ 제니퍼 윌뱅크(32)보다는 현명한 선택을 한 것 같아 조금의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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