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빈가정, 가족 내 첫 대학진학 등엔 가산점도
워싱턴대학(UW)은 내년 입학사정부터 지원학생들이 고등학교에서 이수한 과목의 경중과 가정형편 등을 고려하는 소위‘총론적 평가제도(holistic review)’를 도입한다.
필립 밸린저 UW 입학처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모든 학생들을 동일한 시스템으로 심사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고교내신과 함께 에세이(personal statement)의 비중을 크게 높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신입생 가운데 SAT성적이 전체 합격자의 평균점에 크게 미달되는 1,100점 이하도 적지 않다며“SAT보다 내신성적을 더 중시하고 고교에서 이수한 과목내용에 따라 평가를 달리한다”고 설명했다.
즉, 앞으로는 고교재학 중 점수를 받기 쉬운 과목보다 대학공부에 필요한 과목을 이수했는지 여부와 우등반(honor class)을 선택했는지 여부도 입학 사정에 반영하겠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가족 가운데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이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가산점을 부여, 지원자의 학업성적 외에 가정 배경도 부분적으로 고려할 방침이라고 밸린저 처장은 말했다.
그는 많은 한인학생을 포함한 이민가정 자녀들이 비록 SAT 영어성적은 다소 뒤져도 그 것이 입학사정에 결정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커뮤니티 칼리지 등에서 UW으로 편입하려는 학생들에 대한 입학허가 기준도 크게 강화돼 올 들어 CC로부터의 편입생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밸린저 처장은 과거에는 성적(GPA)이 2.75이상인 CC졸업생은 편입이 자동 허용됐으나 내년 봄 학기 편입을 신청한 학생들부터는 이수한 과목들이 전공과 일치되는지에 높은 비중을 두고 심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CC 졸업생의 UW 편입이 크게 줄어든 것은 이처럼 강화된 사정기준 때문이라고 지적한 밸린저 박사는“이러한 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 학생들은 요즘 UW 편입이 오히려 더 쉬운 편”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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