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뷰티서플라이.델리.청과 ‘성수기’
세탁업.수산업 ‘비수기’

7월 들어 본격적인 휴가 시즌이 시작되면서 한인 비즈니스업계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비수기에 접어들은 수산업과 세탁업 등은 여름휴가 등으로 매출이 뚝 떨어져 지출 규모를 줄이고 있다. 반면 네일과 가전제품업계, 청과, 델리그로서리업계 등은 여름 성수기를 잡기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대조적이다.

■성수기업종
네일과 뷰티서플라이업계는 야외 나들이가 많아지면서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방주석 뉴욕한인네일협회장은 “노출이 많아지면서 피부 미용에 신경을 쓰는 고객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9월까지는 바쁜 시즌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또 무더운 날씨로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용품의 매출이 급증하면서 가전제품업계도 활기를 띄고 있다.

D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최근 후덥지근한 더위가 지속되면서 에어컨과 선풍기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델리와 청과업계는 과일과 빙과류, 청량음료, 생수, 맥주 등의 매출이 증가했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어 사무실이 많은 맨하탄 지역은 매출이 약간 떨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관광객이 많이 몰려들기 때문에 관광업계와 잡화업계 등도 시즌 대목을 잡기 위해 바쁜 모습이다.

■비수기업종
세탁업과 수산업 등은 여름나기가 걱정이다. 매상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여름이면 관련 한인업소들은 일시 문을 닫고 업소 단장을 하거나 가족 단위의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세탁업계도 휴가 시즌으로 고객이 줄어드는 7-8월이 최대 비수기로 꼽힌다.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팍의 M세탁업소 관계자는 어차피 문을 열고 있어도 거의 장사가 안되기 때문에 휴가를 가는 업주들이 많으며 그 동안 미뤄왔던 업소 재단장과 기계 정비를 한다고 말했다.뉴욕한인드라이클리너스협회 전창덕 수석부회장은 9월초나 추수감사절까지는 고객들이 휴가를 가기 때문에 매출이 떨어진다며 현상 유지를 하면서 재충전의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