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양 6.15축전 참가 강철은 전 워싱턴한인회장
지난 6월 중순 평양에서 열린 6.15 민족통일 대축전에 참가하고 돌아온 강철은 전 워싱턴 한인회장(60)은 “만남과 교류가 많아질수록 통일의 길은 짧아진다”고 첫 방북 소감을 밝혔다.
강 전 회장은 25명으로 구성된 해외 미주 대표단의 일원으로 6월11일부터 18일까지 북한을 찾았다. 워싱턴에서는 신필영 전 미주총연 회장과 단둘이다.
강 전 회장을 비롯한 대표단 일행은 묘향산을 방문한 걸 빼곤 평양에서만 지냈다. 숙소는 고려호텔. 1985년에 완공된 44층짜리 건물이다.
개막식이 열린 김일성 경기장, 동명왕릉, 문화회관, 교예단 공연, 대동강과 만경대, 폐막식이 열린 류경 정주영 체육관등 평양 시내의 행사장과 주요 관광 코스를 다녔다.
강 전 회장이 둘러본 북한은 개방만 되면 현재의 경제적 질곡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
그는 “미국과 북한이 수교하고 대북 경제제재가 해제되면 특히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성장의 잠재력이 충분히 엿보였다”며 “6자회담이나 북미간 정치회담을 통해 전향적인 성과가 빨리 나왔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가 특히 주목한 것은 북한의 대외정책의 내밀한 변화.
“그동안 북측의 기본 외교 노선이라 할 수 있는 통미봉남(通美封南) 정책이 수정됐음을 여러 방면에서 감지했다”는 강 전 회장은 “이는 북한이 비로소 한국과 공존의 정책으로 선회하고 마음의 벽을 허물었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강 전회장의 이번 방북은 그에겐 특별한 의미가 있다. 부모님의 고향이 평북 구성인데다 한국외국어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정치학도로서 그에게 북한은 보고 들은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은 금단의 땅이었다.
강 전 회장은 “아직도 북한은 많은 부분에서 인권과 경제적 문제를 내포하고 있지만 생존의 몸부림을 하고 있는 안타까운 동포들이 사는 땅이기도 하다”며 인도적 차원에서 바라볼 것을 주문했다.
그는 또 “진정 통일을 원한다면 방북을 백안시해선 안된다”며 “서로 교류를 통해 오랜 벽을 허물고 신뢰를 쌓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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