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저녁 6시 중앙 빌딩에 마련된 무대에서 중국팀이 부채춤을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아시아 문화, 미국인들에게 인기 만점이죠
지난 9일과 10일 양일에 걸쳐 제12회 ‘아시안 문화축제’가 애틀랜타 식물원에서 열렸다. 한국을 포함, 아시아 11개 국가가 함께한 이날 행사에는 25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비롯해 공연단과 관람객 등 2천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9일 오전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각국의 춤과 노래, 예술 작품 전시회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전통 게임과 무술관람, 먹거리 장소 등이 제공돼 호응을 얻었다. 또 조각, 목공예, 도자기, 종이공예, 경극 등이 준비돼 어느 축제보다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전달한 주정부 아시아계 위원회 조세핀 탠 회장은 매년 행사의 규모가 커지고 내용면에서도 알차지고 있다며 아시아 문화에 관심이 많은 미국인들은 물론이고 우리 스스로에게도 각국 문화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세핀 탠 회장은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경제문제에 민감하기 때문에 ‘구매력’만이 우리 위상을 키우는 방법이라 믿기 쉽지만 사실 어느 대륙보다 풍부한 문화자산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해를 더할수록 미 주류사회에서 아시안 문화축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축제에서 한국은 부채춤과 사물놀이 등 전통공연 부문에 출전하지 않은채 태권도 시연만을 펼쳐 아쉬움을 남겼다. 20여명 규모로 태권도 시연을 해보인 ‘Choi’s 태권도’는 기본동작과 격파, 발차기 등을 선보이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으나 저녁6시 시작된 전통문화 공연 시간에는 공연 스케줄과는 달리 한국관련 무대가 전무해 관객들을 당황스럽게 했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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