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에게 불모지나 다름없는 스포츠 마케팅에서 뉴욕의 ‘ISEA’사(사장 조현준)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PGA와 LPGA 등 골프, 메이저리그, 축구 분야에서 스폰서십을 담당하던 ISEA사는 오는 10월 한국 제주도에서 CPT 투어(Celebrity Players Tour)를 개최할 예정이다.CPT 투어는 말 그대로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자선 목적으로 한달에 한번씩 골프대회를 갖고 기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투어를 말한다.CPT 투어에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Sir’ 찰스 바클리, 테니스의 이반 렌들과 피트 샘프라스, 풋볼의 댄 마리노, 제리 라이스, 메이저리그 스타인 마크 맥과이어, 로저 클레멘스, 로
저 클레멘스 등 스포츠계의 거장들이 이 투어에 정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또 부동산 재벌인 도날드 트럼프와 영화배우 조 펩시, 잭 와그너, 음악가인 사카고의 제이슨 쉐퍼 등도 합류하고 있다.
이들은 매달 한번씩 자선 골프대회로 열리는 CPT 투어에 자비로 참가해 ‘Pro-Am’ 대회 등을 치르고 기금을 모은다. 각자의 일정 때문에 매 대회마다 참여하는 멤버들은 약간 차이가 있다.ISEA사는 그동안 미국내에서 진행되는 이 대회를 처음으로 한국으로 옮겨오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지난 5월에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스폰서 업체 선정 문제로 지연, 오는 10월에 대회를 갖게 된 것이다.
조현준 사장은 “‘자선과 평화’라는 슬로건을 갖고 유명 스포츠계 스타들이 모이는 행사”라며 “CPT 투어로부터 아시아 투어의 첫 진출지로 한국이 선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ISEA사는 CPT 투어로부터 아시아지역 라이센스를 갖고 있기 때문에 독점적으로 이 사업을 추
진할 수 있다.지난 99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ISEA사는 그동안 스포츠 마켓팅 분야에서 크고 작은 스폰서십을 성공적으로 담당해왔다. ISEA사는 스포츠 구단 등으로부터 스폰서십을 받고 기업의 광고
를 대행해왔다.
뉴욕 메츠와 텍사스 레인저스, 매디슨스퀘어가든, 메이저리그축구(MLS)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해왔으며 크리스탈스프링 골프 리조트나 북미주 최대 스키 및 골프 리조트회사인 ‘인트라웨스트’의 아시안 스폰서십도 담당하고 있다.한인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스포츠 마케팅은 선수들의 관리부터 구장내 작은 광고 배너 하나까지 해당된다. 스포츠는 기업의 제품이나 이미지를 집중적으로 노출시킬 수 있는 매체로서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업종이기도 하다.
조 사장은 “스포츠 마케팅 분야는 앞으로도 다양한 카테고리로 분화돼 계속 발전해나갈 산업”이라고 말했다.조 사장은 박찬호의 매니지먼트사로 잘 알려진 ‘IMG’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다. IMG 아카데미에서 한국 담당으로 일했던 그는 스포츠 마케팅이 선수들을 관리하는 것 뿐 아니라 그 자체적으로 스포츠 분야의 교육까지도 담당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IMG 아카데미 경우 데이빗 레드베터의 골프스쿨과 야구, 테니스, 하키, 농구 등의 사설 교육기관들을 포함하고 있다.ISEA사는 얼마전 맨하탄 한인타운에 전자식 전광판을 설치해 눈길을 모았다. 한국 홍보와 광고라는 점이 자사의 이미지와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2년 정도 연구해 설치했다.
한편 다양한 경험과 인맥으로 스포츠 마케팅에서 특출한 재능을 발휘해온 조 사장은 앞으로 CPT 투어에 집중할 계획이다.그는 “예를들어 한국의 차범근과 홍콩의 성룡, 일본의 이치로 스즈키 등의 유명선수들이 아시아에서 자선 골프 투어를 갖는다면 멋있지 않겠느냐”며 “CPT 아시아 투어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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