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자동차 업소들
여름시즌 판매감소 울상
대형차 판매 20-30%‘뚝’
작년보다 50% 격감한 곳도
고유가 역풍이 한인타운내 자동차 시장에도 거세게 불고 있다. 한인타운내 자동차 판매 업소들은 전통적인 여름 대목임에도 불구하고 치솟는 개스값 때문에 특히 연비가 떨어지는 대형 차량을 중심으로 판매량 감소를 겪고 있고 한인들의 선호 차종도 연비가 좋은 중소형 모델이 뜨고 있다.
자동차 판매 업체들에 따르면 올 여름시즌 들어 대형 SUV와 같은 개스 소비가 많은 차량들의 판매량이 예년 대비 20∼30% 가량 감소한 추세다.
이에 따라 전체 판매량도 줄어 업체마다 예년 같으면 한 달 판매량이 평균 120∼170대에 달하던 것이 올해는 월 100대 안팎에 머물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 자동차 판매업소의 경우 판매량이 지난해 6월 128대에서 올 6월에는 64대로 무려 50%가 줄어들었다.
자동차 업소들이 판매부진의 가장 큰 이유로 꼽는 것은 역시 고유가. 개스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갤런당 2달러50센트를 훌쩍 넘어서면서 장거리 운전 자제는 물론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까지 감소했다는 풀이다.
업체들에 따르면 현재 연비가 27∼30마일인 도요타의 캠리와 코롤라, 혼다의 어코드와 시빅 등이 전체 판매량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중대형 SUV와 같은 큰 차량의 판매는 30%가량 줄어들었다.
예를 들어 신모델 출시로 초반 인기를 끌었던 2006년형 BMW 5시리즈의 경우 4,000cc보다는 배기량이 작은 3,000cc모델을 찾고, 혼다 어코드의 경우 6기통이 아닌 4기통 모델을 찾는 고객 숫자가 늘었다는 것이다.
유니온 자동차의 앤디 오씨는 “찾아오는 고객들은 대부분 엔진이 큰 차보다는 연비가 좋은 차를 찾는다”며 “한인들의 차량 선호도가 고유가로 분명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직원가 판매’ 행사를 하고 있는 한인타운 내 ‘빅3’딜러십은 파격 할인으로 비교적 고유가의 영향을 덜 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할리웃 포드의 앤디 홍 사장은 “특별 디스카운트 실시 이후 우선 싼값에 차를 사겠다는 고객들의 숫자가 지난달에 비해 50%나 늘어났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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