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샌프란시스코 팰러스 오브 파인아트에서 열린 제 27회 국제 민속무용제에서 옹경일씨 지휘의 옹 댄스 컴퍼니가 북춤의 화려함을 선보이고 있다.
옹 댄스 컴퍼니, 국제 민송무용제서 기립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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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힘찬 북소리가 북가주에 울려퍼졌다.
제 27회 국제 민속무용제에서 울려 퍼진 옹 댄스 컴퍼니(단장 옹경일)의 북소리는 문자 그대로 승전고의 힘찬 울림이었다.
25, 26일 양일간에 걸쳐 샌프란시스코 팰러스 오브 파인아트에서 열린 국제 민속무용제에서 한국의 삼고무는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 이어 5번째로 무대에 올랐다.
풍물패의 화려한 농악 소리에 발맞추어 입장한 옹 댄스 컴퍼니는 대고, 소고, 삼고무, 장고, 설장고, 외북 등을 총동원, 한국 북춤의 화려함을 과시했다.
둥,둥,둥,… 맥박을 타고 가슴에 울리는 북소리가 울려 퍼지자 1천여 청중들은 숨을 죽이고 북춤을 지켜봤고, 오색찬란한 한복의 춤사위에 아끼지 않은 갈채로 장내를 울렸다.
이날 삼고무를 안무하고 총지휘한 옹경일씨는 공연 후 출연진들로부터 ‘다이꼬(일본북) 물러가라’는 외침을 들었다며 한국 북춤에 대한 선세이셔널한 반응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틀간 4차례 공연을 통해 약 4천 여명의 관중들 앞에서 선보인 옹 댄스 컴퍼니의 북춤은 삼고무 등의 북춤의 진수는 물론 의상의 곡선과 색감, 멋갈스러움에서도 타민족의 춤을 압도했다.
김인정, 류선영, 박소희, 이지혜씨 등 당초 6명으로 예정된 출연진을 10명으로 늘려 스케일 면에서도 타 민족 춤에 뒤지지 않았고 ‘동서양의 만남’이란 주제로 새롭게 창작된 삼고무의 화려함은 이날 출연진 중 유일하게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국 땅에서 이처럼 대규모 북춤 공연이 이루어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는 옹씨는 타민족 출연진들이 북춤을 자신들의 나라에서 꼭 한번 공연해보고 싶다고 관심을 나타내 무엇보다도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땀흘려 연습한 결실을 거두게 된 것 같다는 옹씨는 북공연을 펼칠 수 있는 연습장 물색이 무엇보다도 힘들었다며 장소를 제공해준 성김대건 성당 측에 감사했다.
7월2일 애틀란타에서 열리는 성대 미주 총동문회에서 국위선양 감사패를 받게 된다는 옹씨는 이날 공연을 위해 LA에서 북을 공수하는데 도와준 성대 동문회, 북지원등 협조를 아끼지 않은 상항 총영사관, 그리고 출연진의 숙식을 제공한 이영애 여성 골프회 총무 등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옹 댄스 컴퍼니는 오는 8월 여바 부에나 가든에서 열리는 섬머 댄스 페스티발에서 다시 한번 북춤의 진수를 선보인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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