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담, 산삼 불법 구매로 인한 한인들의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한 ‘야생 동식물 보호 관련법 세미나’가 16일 성황리에 열렸다.
본사를 비롯, 북버지니아한인회, 버지니아 수렵국, 한미여성재단 등이 공동 주최한 이번 세미나에는 곰, 사슴, 산삼, 가물치 등의 생태 환경 및 관련법이 한국어 통역과 함께 소개됐다.
애난데일의 메이슨 디스트릭 정부청사에서 열린 행사에서 고대현 북버지니아한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련법을 잘 몰라 웅담 사건 때처럼 한인들이 피해를 당하는 것을 방지하고 버지니아 수렵국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수렵국의 메싱길 국장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미국 사회의 힘은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라며 “그러나 지난 웅담 사건은 문화 차이로 발생한 문제임을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메싱길 국장은 웅담 사건에 대해 “피해자 가족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나 함정 수사에 대한 심의는 법원의 소관”이라며 당시 수렵국 수사의 문제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을 피했다.
수렵국 실무자 가운데 밥 덩컨 야생동물 디렉터는 버지니아 토종동물인 흑곰과 흰꼬리 사슴에 대해, 게리 마텔 어류 관련 디렉터는 가물치, 레베카 봐이다 야생동물 다양성 부디렉터는 버지니아의 일반적인 야생 동식물 관련법 및 규정사항, 프랭크 풀검 식물 및 해충 담당 프로그램 메니저는 산삼 및 인삼에 대해 강연했다.
이들 실무자들은 야생 동식물을 함부로 포획하거나 채취하는 것은 물론 웅담, 녹용 등 사냥이 허용된 동물의 한 부위를 판매하는 것은 불법행위라고 강조했다.
마텔 디렉터는 특히 “살아있는 가물치는 소유해서도 안되고 주 경계선을 넘어 다른 주에 가지고 가는 것은 연방법과 주법에 저촉된다”가 말했다.
산삼과 관련, 풀검 매니저는 “산삼은 매년 8월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 채취할 수 있으나 반드시 수렵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북버지니아한인회의 마이클 권 부회장이 사회를 맡고 박상근 고문변호사가 통역을 맡은 이날 세미나에는 문일룡 훼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 강남중 전 북버지니아 한인회장, 한사랑종합학교의 황원균 이사장과 육종호 교장, 이문형 문인회장, 임성빈 버지니아 한인 민주당 회장, 숙자 나이들링거 워싱턴여성회장 등 100명이 넘는 한인들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세미나의 초청 연사로는 비비안 왓츠, 밥 헐, 크리스틴 애먼슨 등 북버지니아 지역 출신의 주하원의원들이 참석했다.
<권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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