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 염색된 속옷을 선보이고 있는 패션 모델.
‘인디고 아트 전시회’ 내일부터 샌디에고서
전통-패션 접목 한국 쪽 염색 미국에 알려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운 오묘한 색이 쪽빛이다. 쪽빛은 하늘빛을 닮았고 바다를 형용하는 색이다. 마음의 평화로움을 상징한다.
쪽빛은 오랜 세월 우리 조상들과 호흡을 함께 했다. 하지만 편리한 화학 염료의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가는 쪽 염색은 자취를 감췄다. 쪽빛은 녹색풀에서 푸른빛이라는 새로운 색을 찾아내야 하기 때문에 쪽 염색은 천연 염색법 가운데 가장 숙련된 기술을 요한다.
최근 한국에서는 쪽 염색을 비롯, 천연 염색의 인기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면에는 자연 및 환경과 친해지려는 사회분위기와 웰빙 바람이 숨겨져 있다.
(주)코디오(대표 정기자)가 미국 시장에 쪽 염색 문화를 널리 알리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주)코디오는 22·23일 샌디에고 발보아팍의 민게이 국제 박물관에서 ‘인디고(indigo) 아트’ 전시회를 갖는다. 남가주에서 이 같은 전시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눈길이 가는 행사다.
전시회에는 쪽 염색된 침구·속옷·수건 등 ‘코디오 인디고 라이프’ 브랜드 60여 제품이 선을 보인다. 전시회가 진행되는 동안 쪽의 효능과 한국·중국·일본 등 3국의 쪽 염색 특징을 설명하는 세미나가 마련된다. 다양한 제품 제작 과정에 대한 시연도 곁들여 진다.
전시회는 민게이 박물관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박물관으로부터 한국의 브랜드가 초청 받은 것은 코디오가 처음이다.
각 나라의 소장 가치가 있는 특색 제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는 박물관은 전시회에 5,000여명의 고객을 초청할 계획이다.
정씨는 “전시회는 미국시장에 쪽 염색 제품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데 호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제품의 미국 시장 판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시아의 뿌리 깊은 전통과 패션을 접목한 쪽 염색 문화 세계화를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시회는 (주)코디오와 아시아 쪽문화진흥연합회가 공동 주관한다.
코디오는 금년 들어 뉴욕에서 수주 전시회를 가졌고, 홍콩 월드 부틱쇼에 참가했으며, 도쿄 전문샵에서 판매를 시작하는 등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황동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