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스탠다드’은행 로비 문화공간으로 활용
지난 14일 LA다운타운에 새 터전
고 이항성 화백 그림등 30여점 전시
2~3개월마다 새로운 작품으로
전시회 수익금 한인사회 환원키로
LA다운타운에 새롭게 터전을 잡은 ‘퍼스트 스탠다드’은행(행장 구본태·1000 Wilshire Bl. #100)이 업무공간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어 화제다.
지난 14일부터 정식 영업에 들어간 퍼스트 스탠다드는 은행 로비가 확 터인데다 천장까지 높은 이점을 활용해 로비 공간을 갤러리로 사용키로 했다.
미술작품이 화랑을 벗어나 사람들의 내왕이 많은 곳으로 전시공간을 넓혀가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이긴 하나 LA 한인업체 중에서 업무공간을 갤러리로 활용하기로 한 것은 이 은행이 처음이다.
은행의 고품격 시대를 향한 신선한 시도라는 평가도 있다.
퍼스트 스탠다드 김용화 전무는 “은행이 한인타운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고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들를 수 있는 분위기 조성 방안을 모색하다가 갤러리 활용을 착안해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그림만 보러 온다고 해도 환영”이라며 “로비 갤러리가 은행과 고객의 거리를 더 좁혀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은행 실내에는 그림 30여 점이 나란히 걸려있다. 프랑스에서 많은 활동을 했던 고 이항성(1919-1997) 화백, 캘스테이트 LA에서 회화 석사학위를 받은 소니아 한씨가 그린 그림들이다.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한씨의 작품 4점도 포함되어 있다.
그림들은 2∼3개월 후에는 새로운 것으로 바뀐다. 큐레이터를 맡은 박경숙(인테리어 디자이너)씨는 “은행의 분위기를 고려, 앞으로 현대 화가의 작품을 주로 전시할 계획”이라며 “이곳 전시에 대한 화가들의 반응이 좋아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전시회의 수익금은 한인사회에 환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일반 갤러리들이 주중에는 때로 문을 닫는데 비해 은행 갤러리는 은행 영업시간에는 언제나 오픈, 좋은 그림 전시만 계속된다면 고객들과 거리를 좁히기 위한 은행측의 바램은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연락처 (213)892-1196
<황동휘 기자>
LA 다운타운 ‘퍼스트 스탠다드’ 은행 갤러리. 큐레이터 박경숙(왼쪽)씨와 김용화 전무가 갤러리 운영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진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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