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휴전협정 조인(1953년 7월27일) 52주년, 그리고 워싱턴 DC의 한국전 참전기념물 개설 10주년을 기리는 행사가 27일(수) 오전 9~11시30분 참전기념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국에서 박유철 보훈처장을 비롯, 미주 방문 참전용사단(단장 유시종 예비역 해병 소장) 30여명이 특별히 참석했으며,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회장 김홍기) 소속 회원 50여명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행사에는 특히 사의를 표명한 홍석현 주미대사가 참석, 눈길을 끌었다.
또한 미군 측에서는 한국전 참전용사 협회(Korean War Veterans Association) 관계자와 참전용사로 구성된 군악대 등 150여명이 참석해 폭염 속에서도 2시간30분 동안 자리를 지키는 ‘군인 정신’을 발휘하기도 했다.
홍 대사는 인사말에서 “오늘날의 부흥하는 자유국가 대한민국이 있도록 해준 미군 참전용사의 은혜를 한국민들은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늘 행사를 통해 과거의 희생과 봉사를 기리고 또한 앞으로 한미동맹이 더욱 견고해지도록 기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전 참전기념물에는 미군 보병 19인의 동상이 설치돼 있으며, 동상을 보면서 오르는 경사로에는 UN의 이름 아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참전한 22개국의 이름이 돌에 새겨져 있다. 박 보훈처장은 이날 행사가 끝난 뒤 참석한 한국-한인 재향군인 참석자들과 함께 ‘Republic of Korea’가 새겨진 곳에 헌화했다.
박 보훈처장은 이날 행사에 대해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미국의 많은 참전용사들이 자리를 함께 한 의미있는 자리였다”고 치하하면서도 “그러나 한국에서 참전용사 30여명이 특별히 오늘 행사를 위해 태평양을 건너왔는데도 불구하고 기념식에서 이에 대한 언급이 한마디도 없었던 것은 아쉬웠던 부분”이라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박 보훈처장은 이에 앞서 26일 저녁 우레옥으로 미국과 한국의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리셉션을 베풀었다. 박 처장 일행은 앞으로 LA와 하와이를 방문, 독립유공 유적지를 순방한 뒤 오는 31일 귀국할 예정이다.
<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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