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의 일간지들은 최근 옛 안기부 도청기록 사건으로 사의를 표명한 홍석현 주미대사 관련 소식을 간략히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27일 외교가 소식란에 ‘비자금 스캔들이 한국 대사를 궁지에 빠뜨리다’라는 제목으로 처음에는 도청 테이프에 대해 기억을 할 수 없다던 홍대사가 25일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포스트는 문제의 도청 테이프가 오래된 것이고 불법적인 것임에도 불구, 이와 관련한 보도는 홍 대사에게 사퇴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향후 홍 대사의 사임에 따른 한미 관계의 영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포스트는 그러나 최근 수개월간 한미 관계가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매끄럽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홍 대사는 이라크전에 참여한 동맹국 대사들의 리셉션 대신 부인의 출판 기념회에 참석해 물의를 빚었던 한승주 대사의 후임으로 워싱턴에 부임했다고 말했다.
LA 타임스는 26일 홍 대사의 사임을 지난해 12월 그를 대사로 지명했던 노 대통령에게 하나의 실패작(setback)이 된 것으로 평가했다.
타임스는 또 “이번 사건은 삼성 가문의 소유구조와 삼성이 한국 사회에서 차지하는 막대한 힘에 관한 행동주의 그룹들의 문제 제기에 대해 삼성을 양심적이고 배려하는 기업으로 내보이려던 삼성 그룹의 최근의 노력에 일타를 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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