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스테이트뱅크의 뉴욕 진출이 확정되면서 뉴욕 및 뉴저지 한인 은행권에 또 한번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윌셔뱅크의 리버티 인수는 나라은행에 이어 자산규모 10억 달러가 넘는 대형 한인은행이 뉴욕에 발을 내딛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윌셔의 등장은 뉴욕일원 한인은행권을 나라(15억8,900만 달러·2005년 3월말 기준)와 윌셔(13억7,700만달러)+리버티(5,870만달러), 우리(7억1,500만달러) 등 3개 은행간의 몸싸움을 더욱 치열하게 할 것이란 게 금융 관계자들의 예측이다.또 아메리카조흥(3억7,500만달러), BNB(2억3,000만달러) 등도 생존을 위한 영업전략 개발 모색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나라·윌셔·우리 3자 경쟁치열=뉴욕 한인은행들은 최근 덩치를 키우고 영업망을 확장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최근 우리은행의 캘리포니아 진출 노력과 나라의 뉴저지 영업점 개설 추진은 단적인 예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금융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경쟁할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미주한인은행권 빅 4중의 한 곳인 윌셔의 뉴욕진출은 기존 은행들로 하여금 불가피한 영업 전략의 수정을 요구할 것이란 게 은행권의 시각이다.
특히 공격적 경영에 강점을 지닌 윌셔와 지역적 기반이 강한 리버티의 인수는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윌셔와 영업 스타일이 유사한 나라 은행엔 위협적인 경쟁자가 된다는 얘기다. 미동부 최대 한인은행인 우리은행에게도 부담스러운 경쟁자이긴 마찬가지. 공격적 경영전략을 구사하는 나라를 견제하는 데 그동안 많은 공을 들여 온 우리은행에게 영업 스타일이 비슷한 윌셔의 가세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조흥·BNB의 영업망 확대 가속=상대적으로 자산규모가 작은 BNB와 CHB아메리카의 행보도 주목된다. 최근 뉴저지 영업망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BNB의 경우 앞으로 더욱 지점 개설과 틈새시장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올해 안에 플러싱점을 오픈키로 한 지점 신설 계획을 앞당기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점쳐지며 거의 장악하고 있다시피 한 SBA대출시장을 더욱 공고히 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흥 역시 현재 진행 중인 노던블러바드점 개점과 뉴저지 영업점 진출 계획에 가속 페달을 밟
을 것으로 보인다.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 뉴욕 2개점, LA 1개점에 그치고 있는 점포망 확대에도 본격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란 게 은행가의 진단이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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