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그림 교회 민병덕 목사
뉴욕에 가면 자유의 여신상이 있다. 미국의 상징이요 자유의 상징이다.
오래 전 뉴저지에 살 때 한번은 가까운 친구의 큰아버님을 모시게 되었다. 한국에서 여행오신 분이지만 뉴욕에 아무런 친지가 없어 친구의 부탁을 받아 우리 집에 며칠 모시며 뉴욕관광을 시켜 드리게 되었다.
이 어른께서 자유의 여신상 관람을 다녀 온 후 ‘자유 부인상’이라고 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자유의 여신과 자유부인의 뉘앙스는 너무 달랐기 때문이었다.
7월과 8월은 자유와 관련된 날들이 많다. 특별히 미국 속에 사는 우리 한인들에게는 미국의 독립 기념일 (7/4)이나 한국의 광복절 (8/15)은 자유를 되찾은 날이요, 국치일 (8/29/1910)은 자유를 빼앗긴 날로 기억된다.
또 제헌절(7/17)도 자유 대한민국의 기초인 헌법을 세운 날이다. 금년에도 더운 여름철을 맞아 아이들은 학교로부터 자유롭고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는 일상 생활로부터의 자유로움을 누리고 싶어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이런 계절 우리 모두 참된 자유인으로 살아가기를 소원해 본다. 자유의 나라에서 살면서 마음속에 자유가 없다면 안타까운 일이다.
크리스찬으로 살면서 마음속에 자유가 없다면 더 안타까운 일이다.
어느 목사님이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자유인’으로 사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 크리스찬으로 사는 것은 바로 죄로부터 자유하고, 죽음으로부터 자유하고, 과거로부터 자유하고, 잘못된 욕심과 욕망으로부터 자유하고, 또 두려움으로부터 자유한 삶을 사는 것임을 의미한다. 과연 나의 삶은 어떠한가. 자유인으로 살고 있는가.
9.11 이후 자유의 나라 미국도 많이 달라졌다.
자유를 지키기 위하여 작은 행동을 속박하게 되었다. 법은 자유를 속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다. 같은 원리가 우리의 삶에도 적용된다. 마음속에서 누리는 자유를 지키기 위하여 우리의 삶에 다가오는 여러 가지 유혹이나 죄악으로부터 자유로와 져야 한다.
재물의 유혹으로부터 자유롭고, 도박이나 지나친 음주 행위로부터 자유롭고, 음행이나 죄로부터 자유롭게 살 때 우리의 마음속에, 우리의 삶 속에서 더 큰 자유를 느끼고 누리며 살 수 있다.
우리 마음속에 자유가 있을 때 우리의 마음은 평안하고 넉넉하고 풍요롭게 된다. 자유의 삶은 나의 행복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이웃에게도 그 풍요로움과 행복을 전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자유의 나라 이 땅에서 사는 축복이요,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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