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에 소재한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의 매입과 향후 운영방안을 논의할 통합 기구가 9일(화) 출범할 전망이다.
정세권 미주한인재단 워싱턴 회장은 5일 “공사관 매입운동을 전개해온 세 단체가 9일 타이슨스 코너의 더블트리 호텔에서 만나 공사관 매입과 한미역사박물관 개설 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회의를 갖는다”고 밝혔다.
추진위원회에는 한인재단 외에도 미주한인회 총연합회(회장 김영만), 서울의 공사관찾기운동본부(회장 유상열)등 3개 단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 단체 대표들은 이번 회의에서 공사관 건물 매입을 둘러싼 단체간 이견을 조율하고 한미 역사박물관 개설에 관한 기본 계획을 점검한다.
그 동안 공사관 매입운동을 독자적으로 전개해온 3개 단체가 처음으로 공식 대좌함에 따라 통합 추진위가 발족되면 매입운동은 본격적인 가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의 자주 독립의 상징성을 지닌 역사적인 건물인 공사관 매입운동은 1999년 미주총연(회장 이민휘)에서 시작됐으며 총연은 이 건물을 매입, 총연 회관으로 사용하기 위해 모금운동을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모금운동과 추진의지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2002년 이민 1백주년 워싱턴 기념사업회(회장 박윤수)에서 재매입운동에 나서며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양 단체는 2003년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 재매입추진위원회(위원장 이도영)를 결성, 공동 매입운동에 나섰으나 추진위의 위상과 주도권을 놓고 갈등을 빚다 4개월만에 좌초했다.
그러다 올해 들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유상열(76) 평신도위원장이 미주총연 최병근 전 회장과 만나 건물 매입을 위해 손을 잡기로 하면서 다시 불이 붙게 됐다.
서울측에서는 ‘구한말 워싱턴 공사관 찾기운동 본부’(본부장 유상열 장로)를 조직했으며 창구 단일화를 위해 3개 단체가 이번에 처음으로 워싱턴에서 회동 약속을 잡았다.
현재 매입에 소요되는 자금은 1백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민 1백주년 기념사업회의 후신인 한인재단측에서 7만여달러, 미주총연에서 약정액을 포함해 40만 달러를 모금해놓은 상태이며 나머지 필요자금은 서울측에서 전액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