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Way 예산 1/4로 줄어…지금부터 후원금 확보 필요
올해 관람객 5천명…‘대체로 성공’불구 2만6천달러 적자
한인 이민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지방정부가 자체 예산으로 주최한 올해‘한우리 축제’를 내년에도 계속하려면 행사경비를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페더럴웨이 시 당국자가 강조했다.
축제의 기획과 진행을 총괄했던 패트릭 도허티 부행정관은 11일 시청에서 열린 축제 결산 보고회에서 한국문화 축제가 올해 처음 열렸고 유사한 이벤트의 선례가 없어 행사의 성패를 비교해 판단할 수 없지만‘대체로 성공작’이란 평가를 받았다며“한국 재외동포재단 등 정부기관 및 기업에 내년 행사 지원금을 정식으로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도허티는“당초 25만 달러였던 예산이 50만 달러까지 치솟아 재원 마련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하고 후원 및 기부금, 입장료, 시 숙박세금 예산 등을 합쳐 총 461,275달러의 수입에 487,433달러를 지출, 26,158달러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그는 올해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내년에는 ▲한국 공연팀 대신 미주 내 공연 팀을 활용하고 ▲경비의 1/3을 차지한 이벤트 기획사의 참여를 행사 직전으로 국한하며 ▲출연진들의 추가 장비대여 경비를 최대한 줄이는 등 8가지 경비절감 방안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최고 12만5천 달러의 경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영민 시의원은 “이벤트 기획사인‘더 워크샵’과 문화적 차이 등으로 한인사회와 축제 주관 측 사이에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못했던 점을 십분 이해하고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관광진흥이 주목적이었던 행사가‘페더럴웨이시 한인사회에 국한됐다’는 일부의 부정적 시각에 대해 박 의원은“당초 의도는 그렇지만 한국문화 축제가 성공하면 시 정부는 관광홍보를, 한인사회는 한국문화를 주류사회에 알리는‘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박 시의원은“한국계 기업 가운데 아시아나 항공만이 유일하게 후원했을 정도로 범 한인 커뮤니티의 지원과 참여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기획사가 한인사회에 체계적으로 접근하지 못한 점도 있지만 한인단체들이‘연락이 없어서 참여하지 못했다’는 수동적인 자세보다 한인문화 행사에 솔선 참여하겠다는 능동적인 자세를 보여주지 못한 것도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페더럴웨이 시정부는 축제 기간 숙박업계 예약율이 예년보다 높았고 요식업계 매출도 늘었다는 통계를 근거로 적자에도 불구, 행사가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있으나 내년 행사에는 올해 배정한 17만6천 달러보다 훨씬 적은 4만2천 달러만 배정했다.
도허티 행정관은 내년부터는 시정부의 역할이 대폭 축소되고 한인사회가 주축이 된 비영리 단체‘한우리 페스티벌 추진 위원회’가 행사 기획부터 주관까지 도맡아 한다고 말했다.
올 한우리 행사의 관람객은 총 5천명으로 비공식 집계됐으며 한국에서 80여명, 공연·운동경기 등에 한국에서 80여명, 서북미 현지에서 100여 팀이 참여했던 것으로 최종집계 됐다.
/정락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