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검, 압수수색 대상 소환 예정
▶ 전 간부, 건진 통해 김여사 청탁 의혹
▶ 도박 수사 무마 시도엔 ‘윤핵관’ 등장
▶ 국민의힘 전대 앞 교인들 입당시켜
▶ 권성동 당대표 밀려고 한 대화 발견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8일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통일교 고위간부가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 등에게 각종 청탁을 전달하려 했다는 의혹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특검팀은 이날 서울 용산구 통일교 본부와 경기 가평 통일교 천정궁 등에 수사 인력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통일교 세계본부장이었던 윤모씨가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전후로 전씨를 징검다리 삼아 김 여사에게 청탁과 함께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 의혹의 골자는 윤씨가 김 여사에게 제공할 6,000만 원대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1,000만원 상당의 샤넬가방 2개 등을 전씨에게 건네면서 YTN 인수,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수주 등을 청탁했다는 것이다. 윤씨는 과거 통일교 내부 행사에서 “2022년 3월 윤 전 대통령과 독대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전씨에게 목걸이와 샤넬백 등이 넘어간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선물과 청탁이 전씨에게 김 여사에게 넘어간 물증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윤씨가 통일교 윗선의 지시를 받아 금품과 청탁을 전달한 것인지도 규명 대상이다.
특검팀은 통일교 측이 간부들의 내부 비위와 관련한 경찰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2022년 6월 한학자 총재를 비롯한 통일교 최고위 간부 등이 2008∼2011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교단 자금으로 600억 원 어치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조사했다.
하지만 이후 통일교 측에 경찰 수사와 관련한 첩보가 흘러 들어간 정황이 포착됐다. 이와 관련,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전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개입으로 수사가 무마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세계본부장 윤씨가 지인과 나눈 대화 녹취에 따르면, 윤씨는 “’최고위직’이 외국환관리법이라고 얘기했다. 압수수색 올 수도 있으니 대비하라고 했다” “(경찰의) 인지수사를 윤핵관이 알려줬다. (윗선에) 보고를 드렸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한 총재 등 통일교 핵심 지휘부 여럿을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 측은 원정 도박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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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수·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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