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지지층 행사서 2028년 대선 출마 가능성에 “그럴 수도”
▶ 프리츠커·부티지지·샤피로 등 민주당 ‘잠룡’들도 행사 참석
2024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했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10일 차기 대권 재도전을 강력히 시사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해리스는 이날 뉴욕주에서 열린 민주당 지지성향 단체 전국행동네트워크(NAN) 행사에서 이 단체 창립자인 알 샤프턴 목사가 '2028년 대선에 출마할 것인가'라고 묻자 "그럴 수도 있다(I might)"며 "그걸 고려 중(I'm thinking about it)"이라고 답했다.
해리스는 자신이 부통령으로 재직했기에 "그 직무(대통령직)가 무엇인지, 무엇을 요구하는지 알고 있다"며 "미국 국민을 위해 어디에서, 어떻게 가장 잘 일할 수 있을지를 기준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맹을 믿지 않는 최초의 대통령", "물가와 비용을 낮추겠다는 거짓말", "건강보험료 상승과 저소득층 식료품 지원 삭감" 등의 표현으로 트럼프 대통령 2기의 대내외 정책이 실패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지난해 10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미국에서 처음으로 선출될 여성 대통령이 자신일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다"고 답한 바 있다.
해리스가 차기 대선 출마를 시사한 것은 지난 대선 경쟁자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생활비 부담 급증과, 지난 1월 미국 국민 2명의 총격 피살 사건이 촉발한 불법 이민자 단속 방식에 대한 반발 여론에 이어 이란과의 전쟁까지 겹치면서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현상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매사추세츠대 앰허스트 캠퍼스가 유거브에 의뢰해 지난달 20∼25일 미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0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3.5%포인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33%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월의 44%, 지난해 7월의 38%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집권 2기 들어 최저치다.
연방의회의 상원 의석 ⅓과 하원 의석 전부를 교체하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와 집권당이 패배를 거듭했던 과거 선례를 고려하면 민주당의 승리 가능성이 거론된다.
해리스 전 후보로선 이같은 정치적 지형을 활용, 민주당의 '정권 심판론'에 앞장서 중간선거를 계기로 존재감을 재부각하는 한편, 지난 대선때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에 따른 '구원투수'로 투입돼 선거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선거 패배 책임론도 희석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는 해리스 뿐 아니라 피트 부티지지 전 교통부 장관,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 등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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