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의 고급 샌드위치 시장에 한인이 운영하는 샌드위치 체인점인 ‘레니스(Lenny’s)’가 폭발적인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현재 맨하탄 74가와 컬럼부스 애비뉴, 84가와 컬럼부스 애비뉴, 77가와 2애비뉴, 54가와 2애비
뉴, 108 존스트릿 등 5곳의 점포가 있고 10월에는 첼시 지역에 6호점을 오픈한다. 또 전국적인 프랜차이즈로 확대하고 한국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레니스는 지난 89년 레니 주(한국명 주세훈), 브라이언 주(주세붕) 형제가 공동 창업한 전문 샌드위치 샵이다. 당시 레니스는 이탈리안과 일본식 식당의 장점을 합친다는 컨셉으로 시작했다. 고기를 얇게 썰
어 샌드위치를 만드는 이탈리안 델리 스타일과 조리 과정을 보여주는 일본식당의 개념을 더해 ‘Open kitchen’의 샌드위치샵을 만들었다. 만드는 과정을 고객들이 볼 수 있도록 한 이 스타일은 중산층 고객들로부터 관심을 끌었다.
레니 주 사장은 “한인 델리가 성공시킨 샐러드바에서 한단계 더 고급스러운 식단으로 승부를 건 셈”이라고 설명했다.샌드위치의 가격이 7~8달러 수준이지만 위생적이고 고객이 원하는 식단을 제공하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 단골 고객 중에는 탐 크루즈, 데미 무어, 키아누 리브스, 엘리자베스 헐리, 마이클 더글라스, 제리 사인펠드 등 다양하다.레니스는 재료에 따른 맛을 창조적으로 조합해 메뉴를 만들었다.
예를들어 ‘레니스 콤보’의 경우 기름기가 많은 고기를 훈제식(hot pastrami)으로 조리해 ‘corned beef’와 독특한 향을 가진 스위스 치즈를 올린 뒤 느끼하지 않게 coleslaw와 러시안 드레싱을 가미, 동양 사람의 입맛에도 어필하도록 했다.이같은 레니스의 독특한 식단과 영업 방식은 뉴욕타임스 등 주류 언론에서도 여러차례 소개되기도 했다.레니스의 성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2년여동안 면밀하게 전국 프랜차이즈를 추진해오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를 가동할 예정이다.2011년까지 맨하탄에 13~15개의 점포를 포함, 미 동북부와 아틀란틱 지역에 80~100개의 가맹점을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주 사장은 “전국적으로 샌드위치 시장은 지난해 1,050억달러 규모이며 매년 6~8% 정도 커지고 있다”며 “고급스러운 샌드위치샵의 이미지와 고객 앞에서 직접 조리하는 방식 등은 전국 시장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현재 레니스가 경쟁하고 있는 ‘Au Bon Pain’이나 ‘Cosi’, ‘Paxfoods’, ‘EuropaCafe’, ‘Quizno’s & Subway’ 등에 비해 전혀 뒤질 것이 없기 때문이다.주 사장은 “레니스의 명성과 품질을 가지고 한국시장에 진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레니스 그룹은 샌드위치샵 외에도 ‘Local’ 카페 2곳과 ‘Tupelo’ 스테이크하우스 등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특히 맨하탄 34가에 위치한 ‘로컬 웨스트’ 카페는 최근 뉴욕시로부터 1 Penn Plaza 빌딩 옆쪽의 공원을 불하받아 700~8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대형 옥외 카페로 만든다는 계획이다.이 옥외카페는 앞으로 뉴욕시의 새로운 명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주 사장은 “전국 프랜차이즈와 한국 시장 진출 등 내년부터 레니스가 새롭게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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