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소자 작가 함동훈의 ‘관념의 부자유(III)’. 2004년 제23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양화 부문 특선작.
재소자 작품전‘백야 2005’
자화상… 붓글씨… 매듭 공예…
미술대전 입상작 등‘수준급’
수익금은 출소자 정착금 사용
본보 OC지국 등 23일까지 전시
청송교도소 재소자들의 작품전‘백야 2005’이 오늘(18일)부터 23일까지 오렌지카운티와 LA에서 열린다. 이 전시회에서는 교도소의 높은 담으로도 가둘 수 없었던 예술혼과 이 작업을 가능하도록 이끈 50대 한인 여의사의 헌신과 나눔을 함께 볼 수 있다.
18~20일 풀러튼의 ‘419 베로니즈 카페’(419 W. Commonwealth Ave.), 21일에는 LA 연합감리교회(7400 Ossage Ave.), 22~23일에는 본보 OC지국 문화센터(9572 Garden Grove Bl.)에서 열리는 전시회에는 재소자들이 그린 자화상, 정물, 풍경, 붓글씨 등 30여점의 작품과 매듭 공예 수 십점이 선보인다.
김선효, 엄태동, 이영호, 이황열, 정완섭, 정철안, 함동훈씨 등 출품작가들은 대부분 대한민국 미술대전이나 경북미술대전 등에서 입상해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들의 작품은 그러므로 자유에의 염원등 단순 재소자 정서보다는 독창성 등 예술일반이 꿈꾸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획득된 것들이다.
LA에서는 지난 2003년 후 3회째, 한국서는 4회째인‘백야’전은 6년 전부터 청송교도소에서 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여의사 강신영씨의 헌신으로 이뤄지고 있다. 경희대 의대 졸업 후 10년간 서울에서 개업의로 활동했던 그는 “실컷 책도 읽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자”는 마음에서 캐나다 토론토로 이주했었다. 하지만 혼자만 편한 삶의 한 가운데서 이웃을 돌아보는 눈을 뜨게 되면서 교도소 사역을 시작했다.
그는 현재 청송, 서울, 토론토에서 시간적으로는 거의 정확하게 3분의1씩 나눠진 생활을 하면서 장기수 10명으로 이뤄진 청송 미술반을 이끌고 있다. 그의 제자들은 2007년부터 차례로 출소하게 되는데 전시회 수입금은 전액 출소자 사회정착자금으로 쓰여진다.
한편 이번 LA전이 성사되기까지는‘419 카페’주인이기도 한 서양화가 김영희씨 등의 자발적인 도움이 밑받침돼 있어 이 전시회는 이래저래 깨달은 것은 ‘보임’을 통해 타인과 나누는 이타적 행사가 될 것 같다. 전시회 문의 (714)578-8265 김영희.
재소자 작가 엄태동씨가 청송교도소에서 매듭 공예를 하고 있다.
강신영씨.
<안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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