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경씨가 전통 조각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안혜경씨 전시회
사이어 갤러리서
‘한땀 한땀’ 정성
한국의 미 소개
보자기는 물건을 덮어 가리거나 싸서 나르는데 사용된 한국 고유의 생활용품이다.
잘 접어두면 자리를 차지하지 않아 간수하기 편한 매우 기능적인 물건으로 천으로 제작한 것이 주종을 이룬다.
가방에 밀려 일상생활에서 자취를 감추는 듯하지만 최근 본국에서는 한국의 미를 표현하는 예술품의 하나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안혜경씨 작품.
한국의 보자기는 그 종류가 다양하다. 그 가운데 가장 빼어난 미감을 자랑하는 것이 조각보. 재료의 질감과 천연 염색이 보여주는 색채의 아름다움으로 한편의 추상화란 평가를 받고 있다. 여인들의 손길로 창조된 조각보는 색채, 비례미, 공간 구성 등 미적 형식의 측면에서 추상화의 원류로 다시 평가받아야 할만큼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전통 한복, 도자기로부터 바톤을 이어받은 조각보가 한국의 아름다움을 미 주류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해 나들이를 왔다. 23∼28일 LA 앤드류 사이어 갤러리(3850 Wilshire Bl. #107)에서는 본보 후원으로 전통 조각보 전시회가 열린다. 23일 오후 6시 갤러리에서는 개막 리셉션이 마련된다. 조각보의 참 멋을 알 수 있는 귀한 전시회다.
작가는 안혜경씨. 어머니의 출중한 바느질 솜씨를 어깨너머로 배운 것이 전부인 그의 솜씨가 정식으로 전통 조각보 만들기에 입문한지 10년이 지난 지금 달인의 경지를 넘보고 있다.
전시회에는 지난 6년 동안 그가 손으로 일일이 바느질한 조각보, 바늘꽂이, 골무 등 전통 장신구 40여점이 선을 보인다. 그가 개인전을 갖는 것은 처음인데 자연에서 얻어낸 작품들의 고상한 색이 눈길을 끈다.
그는 “전시회가 미국에서 성장하고 있는 한인 1.5세 및 2세,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고유 문화를 널리 알리는데 일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은 전통 규방 조각보 공모전(2003년) 우수상,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2004) 입선에 입상하는 등 이미 빼어남을 인정받았다. 연락처 (714)932-9661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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