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난데일서 발견된 불탄 시신은
▶ 14일 실종신고... 경찰, 치아 조사로 김씨 확인
지난 15일 애난데일 레이븐스워스 로드 인근 숲에서 발견된 불탄 시체가 한인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훼어팩스 경찰은 “피해자의 치아를 조사한 결과 죽은 사람이 버크에 거주하는 한인 김학봉(55)씨로 확인됐다”고 18일 발표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 살해 용의자나 범행 동기는 아직 수사 중이어서 발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건축업에 종사하고 있던 김씨가 타고 다니던 흰색 포드 밴이 없어져 현재 행방을 찾고 있다”며 차를 발견한 사람은 절대 먼저 손을 대지 말고 즉시 연락해줄 것을 요청했다.
밴은 2001년형 ‘이코노라인’ 모델로 VA ‘YDJ-1048’의 번호판을 달고 있으며 건축용 사다리를 걸 수 있는 랙이 설치돼 있다.
김씨는 15일 아침 7시30분경 세인트 마이클 성당 근처를 산책하던 주민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그 전날인 14일 밤 김씨가 돌아오지 않는다고 가족들이 실종 신고를 했다”면서 “전화를 받고 즉시 집을 방문해 정황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이후 신고를 받은 지 이틀 뒤인 17일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수집한 안경과 김씨의 몸에서 채취한 DNA를 직접 갖고 김씨의 집을 방문, 확인 작업을 벌였다.
발견될 당시 김씨의 몸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타 있어 처음에는 성별과 인종, 나이 등을 구분할 수 없었으나 부검 결과 사인이 된 외상 흔적이 발견됐으며 경찰은 타인에 의해 피살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김씨의 아들은 전화 통화에서 “아버지가 14일 밤에 돌아오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 외의 상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 사건이 갱단에 의해 발생한 것인지 현재의 수사단계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경찰은 다만 인근 주민들에게 치안 강화 조치만 내렸다.
80년 미국에 이민 오면서 건축업(Hak’s Construct ion)을 시작한 김씨는 두 아들을 두고 있으며 몇 년 전까지 버지니아한인침례교회를 출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교사인 큰 아들은 버지니아한인침례교회에서 청소년 밴드를 지도하고 있다.
김씨와 일주전에 만나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는 친구 최 모씨는 “자식들을 모두 대학 졸업시키고 이제 살만한 것으로 알았는데 이런 끔찍한 일을 당해 기가막힐 뿐”이라며 “성격이 곧았던 김씨는 꼼꼼하게 일 잘하는 사람으로 소문이 났었다”고 말했다.
버지니아한인침례교회 성도들은 18일 저녁 김씨 가정을 방문, 상상할 수 없는 사건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가족들을 위로하는 예배를 가졌다.
제보 전화 (866)-411-TIPS(8477) (703)691-2131 훼어팩스 경찰국.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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