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애난데일에서 불탄 사체로 발견된 고 김학봉씨 살인사건에 대한 수사가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라고 훼어팩스 경찰이 밝혔다.
훼어팩스 경찰국 강력과의 살인사건 담당 브루스 구스 수퍼바어저는 22일 인터뷰에서 “여러 물적 증거를 확보했으며, 시간은 걸리겠지만 아주 좋은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수사 상황을 밝혔다.
그는 “특히 시민의 신고로 회수된 김씨 소유의 포드 이코노 밴에서 여러 증거가 발견됨으로써 김씨가 어떻게, 왜 살해됐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물적 증거가 확보됨에 따라 경찰은 용의자 범위를 좁혀나가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구스 수퍼바이저는 한인 사회 항간에 떠도는 ‘해고된 종업원과의 불화 때문에 김씨가 살해됐다’는 추측에 대해서는 “대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갱단과 관련된 사건은 아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한 ‘범인이 한명 이상일 것’이라는 추측에 대해서도 “상식적으로 가능한 추측”이라고만 대답했다. 김씨의 사인이 됐다는 ‘외상’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도 그는 “현재로는 밝힐 수 없다”고 답변했다.
북버지니아 한인회(회장 고대현) 주선으로 메이슨 디스트릭 정부청사에서 열린이날 기자회견에는 훼어팩스 경찰국의 구스 수퍼바이저와 리차드 페레스 홍보담당관, 메이슨경찰서의 디니즈 합슨 경찰관, 레스톤경찰서의 한인 이건 경찰관, 페니 그로스 메이슨 디스트릭트 수퍼바이저 등이 참석했다. 한인사회에선 김영근 워싱턴한인연합회장, 북버지니아한인회 고대현 회장과 마이클 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페니 그로스 메이슨 디스트릭 수퍼바이저는 “불행한 일이 애난데일에서 발생했지만, 커뮤니티의 협조 아래 경찰이 빠른 속도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애난데일이 안심하면서 주거하고 비즈니스할 수 있는 곳이라는 데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영근 회장은 “훼어팩스 카운티에서 한인이 피살됐지만 범인이 잡히지 않은 미제사건이 지난 15년간 세 건이나 있었다”면서 “경찰이 최선을 다하는 건 알고 있지만 이런 미제 살인사건이 계속 되면서 한인뿐 아니라 주민으로서 위협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구스 수퍼바이저는 “훼어팩스의 살인사건 해결률 96%는 전국평균 66%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다”면서 “4%에 해당하는 미제 살인사건에 한인 케이스가 세 건 포함돼 있지만, 인종에 따라 다른 수사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아니며 지금이라도 단서가 잡히면 해결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김씨 사건에 대한 시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전화1-866-411-TIPS(8477) 또는 703-691-2131.
<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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