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강서면옥에서 열린 워싱턴한인연합세탁협회 임시 이사회가 성원 미달로 정식 소집되지 못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번 째다.
이날 논의하려 했던 주요 안건들은 다뤄지지 못했고 몇 몇 임원과 행사 책임자들의 보고만 있었을 뿐이었다.
2년 전 통합 문제를 한창 논의할 때, 아니 그 이전에 대형저가세탁소와 법정 싸움을 벌일 때 세탁협회 내에 감돌던 긴장감과는 사뭇 대조가 되는 모습이어서 흥미롭다.
많은 이들이 회의적으로 생각하던 대형 저가 세탁소와의 싸움을 끈기로 버텨내며 대다수 카운티의 조닝을 바꿔버리고 영원히 같이 갈 수 없을 것 같던 두 단체를 극적으로 하나로 묶어버리는 저력을 발휘했던 세탁협이 눈에 보이는 맞상대할 ‘적’이 없어져 전투력이 상실된 모양이다. 그러나 한인 세탁인들을 위한 진정한 싸움은 이제부터다.
한인운영 세탁소들은 아직 남아있는 대형 저가 세탁소와 여전히 피나는 경쟁을 해야하고 변해 가는 소비자 욕구에 맞춰 꾸준히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저임금을 무기로 세탁업계를 치고 들어오는 다른 소수계 업자와의 경쟁도 충분히 예상된다.
“이사들이 결정해야 할 사안이 많다”는 김성찬 회장의 말처럼 내부적으로 과제가 산적해 있다.
우선 통합 이전 두 단체가 사용하던 회칙을 짜깁기식으로 만든 현 회칙을 현실에 맞게 대폭 개정해야 하고 ‘불우아동 돕기 캠페인’ ‘장학위원회 구성’ 등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직능단체로서 거듭나는 노력도 계속 돼야 한다.
많은 공과 속에서도 한인사회의 모범단체 중 하나로 평가받아왔던 자부심을 손상치 않기 위해서라도 재분발이 필요하겠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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