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재지변 이웃돕기에…주도적 역할 필요성 지적
미국내 테러나 홍수, 화재 등 각종 재해 및 재난으로 인한 희생자들을 돕는 움직임에 한인사회내 비영리 단체들도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타지역과 마찬가지로 시카고 한인사회는 지난 9.11 테러나 현재 미국 역사상 최대의 피해를 입은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재앙을 맞아 적십자 등 각종 구호기관을 통해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한인사회에서 이처럼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주된 이유는 영주권자든 시민권자든 임시 거주자든 그 신분의 여부를 떠나 미국에서 각종 혜택을 누리고 있는 정착민으로서 의무와 책임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즉 피해상황이 시카고 한인사회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지만 같은 미국 아래 살고 있는 희생자들을 위해 온정으로 뭉쳐진 형제애와 이웃 사랑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커뮤니티내 이 같은 구호의 움직임은 시카고 한인회나 언론사, 또는 일부 종교구호기관 등을 통해서만 주도적으로 이루어 질뿐 그 창구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비영리 기관의 경우는 정부로부터 그랜트를 제공받는 직접적인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점에서 국가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 기대되고 있다.
가령 소속단체, 또는 비영리기관 모임 단체 관계자 등이 합동으로 단 하루만이라도 본인들의 단체명이 적힌 띠를 두르고 가두 모금에 나선다면 희생자들을 직접적으로 도울 수 있어서 좋고, 외국인들에게 한인들의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수 있어서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는 것. 현재 한인사회내 정부로부터 그랜트를 받는 기관은 한인사회복지회, 노인복지센터, 마당집, 노인건강센터, 여성핫라인 등 줄잡아 10곳 안쪽이다. 이들은 도움이 요구될 때 금액을 전달하는 방식 등으로 부분적인 참여는 많이 하지만 특정 모금 운동을 주도적으로 해 나가는 곳은 거의 없다.
“물론 업무의 특성에 따라 그랜트를 받게 되는 비영리단체들의 사정상 다른 곳에 관심을 두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가두 캠페인 등 적은 규모로 성금 모금 움직임을 주도해 나가는 것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일부 한인들의 의견이다.
이에 대해 이민교육 문화단체인 마당집의 한 관계자는 “비영리 기관은 업무에 따라서 그랜트를 받기 때문에 주 사업 외에 다른 일에 관심을 갖는 것이 쉽지 않다. 보통 이웃돕기처럼 한인들의 힘이 결집돼야 하는 경우는 한인회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물론 이 과정에서 우리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