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로 인해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뉴올리언즈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운동이 워싱턴 한인단체들의 주도 아래 범동포적으로 펼쳐진다.
워싱턴 지역 20여 한인단체들은 1일 오후 7시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김영근) 회의실에서 단체장 회의를 열고 성금 모금을 9월 한달간 펼치기로 결의했다.
모금운동은 워싱턴교회협의회(회장 김재동)와 한인연합회가 중심이 돼 벌인 뒤 연합회가 모금 총액을 적절한 창구에 전달하기로 결정됐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워싱턴 지역 각 교회들은 올 연초 쓰나미 성금 모금 때처럼 교회협을 중심으로 모금활동을 펼치게 된다. 또한 각 한인 단체들은 단체별 모금운동을 전개한 뒤 모금액을 연합회에 전달하게 된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단체장들은 “뉴올리언즈의 한인만이 아닌 이재민 전체를 위한 성금을 모아야 하며, 전달 때는 ‘워싱턴 한인 전체의 이름으로’ 전달돼야 한다”는 기본 원칙에도 뜻을 모았다. 연합회는 성금 수표의 수신인 난에 ‘KAAW(한인연합회의 영문 약자)’를, 그리고 용도 난에 ‘Katrina’를 기입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단체장 회의에서는 최근 애난데일에서 살인사건, 연쇄 은행강도 사건 등이 잇달아 일어난 점에 비춰 과거 존재했던 안전대책위원회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영근 연합회장은 “김학봉씨 피살사건이 일어난 뒤 북버지니아한인회가 경찰과의 간담회를 시의적절하게 개최하는 등 경찰과의 협조가 잘 돼 빨리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면서 “안전대책위원회를 부활시키면 평소 경찰 등 사법집행 기관과의 유대를 돈독히 하면서 강력사건이 발생할 경우 신속히 협력 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활의 필요성을 밝혔다.
이러한 제안에 대해 일부 단체장은 “큰 사건이 일어날 때만 안전대책위원회가 거론되고 곧 존재가 흐지부지된다”며 반대의견을 밝히기도 했지만, 부활 여부를 연합회에 일임하기로 최종 결정됐다.
이날 단체장 회의에는 교회협의회, 북버지니아 한인회, 워싱턴체육회, 식품주류협회, 연합세탁협회, 워싱턴한인노인회, 시민연맹(LOKA), 한인재단, 재미대한부인회, 한미연합회, 월드비전, 한인봉사센터, 문인회, 골프협회, 호남향우회, 영남향우회, 충청향우회, MVD해병전우회, 베트남참전전우회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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