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성 화가들의 가을 전시회가 잇따라 열린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다양한 작업을 선보이고 있는 한인 여성 화가들이 올 가을 개인전을 갖고 뉴욕 화단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김순남 이제어 갤러리 초대전
김순남(미국명 Soonnam Kim Singer)씨는 30일까지 맨하탄 매디슨 애비뉴의 이제어 갤러리에서 음악적 선율을 추상화로 표현한 ‘유리알 유희’전을 열고 있다.헤르만 헤세의 저서 ‘유리알 유희’에서 영감을 얻은 그의 작품들은 음악과 자연을 모티브로 해 한지, 아크릴, 오일을 이용한 믹스미디어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칸딘스키의 작품처럼 음악의 감동을 전하는 김씨의 추상표현작업은 가로, 세로 1.5인치 캔버스 그림들을 수 십개 모아 하나의 큰 작품을 만들고 있다.역동적인 색과 형상으로 ‘고향의 자연 이미지’를 비구상적으로 담아낸 ‘유리알 유희’(The Glass Bead Game II)전은 김씨의 첫 뉴욕 개인전이다. 오프닝 리셉션 9월7일 오후 6~8시.작가는 창원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 후 뉴저지 저지시티 스테이트 칼리지에서 대학원 과정의 회화 및 드로잉을 전공했고 뉴욕, 뉴저지, 서울 등지에서 10 여 차례 그룹전을 가졌다.▲장소: Ezair Gallery, 905 Madison Ave.(72 스트릿과 73 스트릿 사이), NY, ▲문의: 212-628-2224
▣변주연 55 머서 갤러리 개인전
뉴욕의 회화 작가 변주연(Julianne Byun)씨는 6일부터 10월1일까지 맨하탄 소호의 ‘55 머서 스트릿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자연을 소재로 한 서정적 회화작품 20 여점을 전시한다.변씨는 시간이 흐르며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가는 형상들을 한지 캔버스에 먹, 분채 안료를 이용해 표현하고 있다.기계문명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메마른 정서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불어넣는 동양적이면서도 서정적인 회화 작품을 보여준다.
덕성여대와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 뉴욕의 매리 마운트 칼리지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뉴욕 쿠퍼유니온 스쿨 오브 아트가 재능 있는 작가를 지원하는 2004년 서머 레지던시 프로그램 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 3월 LA 한국문화원의 연례 공모전 작가로 선정돼 ‘톱 초이스 15인전’을 가진 바 있다. 오프닝 리셉션 9월6일 오후 6~8시.▲장소: The 55 Mercer Gallery, 55 Mercer Street, 3rd Floor, NY, ▲문의: 212-226-8513
▣박혜숙 2X13 갤러리 개인전
LA의 중견 한인 화가 박혜숙씨가 8~30일 맨하탄 첼시의 한인 화랑 2X13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다.박씨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감성적이고도 에너지 넘치는 회화작품들을 뉴욕 화단 데뷔전인 이번 전시에서 보여준다.원초적이고 역동적인 삶의 에너지들로 가득한 그는 주체할 수 없는 열망과 마음에서 비롯된 커다란 에너지의 움직임을 큰 화폭에 뿜어낸다.
작가는 ‘나는 관념적 그림이란 것을 믿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사랑과 열정인 것이다. 좋은 그림이란 늘 강렬하며 감동적이다. 즉, 이것은 삶의 핵심을 표현하고 있다’고 말한다.작가가 말하는 강렬한 사랑과 열정의 에너지는 삶의 핵심을 표현함으로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오프닝 리셉션은 8일 오후 6~8시.서울대학교와 UCLA를 졸업한 작가는 LA와 서울에서 모두 11번의 개인전을 가졌다.▲장소: 531 West 26th Street, 4th Floor, NY, ▲문의: 212-563-3365
▣박가혜 브롱스 리버 아트 센터 초대전
뉴욕의 중견 화가 박가혜씨가 16일부터 10월22일까지 브롱스 리버 아트 센터에서 열리는 개인전에서 음악의 리듬을 공간화 및 시각화한 종이설치작업을 선보인다.전시장 벽면을 모두 장식할 그의 작품은 빛과 내적 소리공간을 결합시켜 잘라진 종이공간을 열고 닫으면서, 빛에 의해 리듬 패턴을 공간속으로 만들어가는 작업인데 소리를 구조적으로 분석하고 빛과 공간, 소리, 시간, 시적 이미지들을 결합시킨 뮤직 드로잉이다.종이와 빛, 그림자, 리듬, 소리에 관한 지금까지의 실험적 시도들을 이번 전시에서도 여러개의 뮤직 드로잉과 입체(3D) 작업을 통해 보여준다.
슈만의 변주곡 36 페이지를 설치형식으로 표현한 작품과 시적 언어가 결합된 뮤직 드로잉, 한국의 전통 음악 리듬인 궁.상.각.치.우를 공간화한 작품이 전시된다. 오프닝 리셉션은 16일 오후 6~9시. 브롱스 리버 아트센터는 뉴욕 젊은 유명 작가들의 실험적 작업을 소개하는 비영리 화랑으로 알려져 있다. 박가혜씨는 홍익대학교 미대를 거쳐 뉴욕의 프랫 대학원을 졸업했다. 뉴욕에서 세 차례 개인전을 가졌고 1999년 아트 오마이 레시던시 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장소: 1087 East Tremont Ave. Bronx, ▲문의: 718-589-5819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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