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정기총회를 열어 신임회장을 선출했던 워싱턴한인학교협의회가 당선자를 확정짓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회장 경선에 출마했던 임현찬 후보(중앙한국학교 교장)는 지난 30일 자로 선거에 불복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이인애 전 회장에게 보내 “모든 인수인계를 중지하고 이 문제를 정당하게 처리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임시 총회를 소집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임 교장을 비롯 김대영 열린문학교 교장, 김진 전 부회장 등이 후보로 나선 이날 선거는 3차까지 가는 경합을 벌였으며 김 후보가 15대6으로 당선된 바 있다.
그러나 임 교장은 “총회가 위임장을 보내온 6개 회원 학교의 출석을 인정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마지막 투표 참가자는 21명에 그쳐 성원에 미달됐다”는 이유 등을 들어 선거 불복을 선언했다.
즉 총회 참석자는 23명이 아닌 29명이 돼야 하며 이에 따라 김 후보가 차지한 15표는 당선에 필요한 19.33명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또 3차 투표 때는 두 명이 먼저 떠난 상태에서 21명이 표를 던져 회원학교 68개의 3분의 1 이상이 참석해야 총회가 성립된다는 회칙을 위반했다는 논리도 내세우고 있다.
이 서한에서 임 교장은 “회칙 10조 1항이 위임학교를 총회 참석학교로 인정하고 있는데 필요할 때는 위임장을 이용하고 필요없을 때는 제외시켜야 한다는 모 교장의 회괴망칙한 발언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임 교장은 ‘로만 앤 임’ 법률사무소를 통해서도 새 집행부 출범 보류를 정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인애 전 회장은 임 교장이 임시총회를 소집할 경우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 김대영 후보도 필요하다면 재선거를 치를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피력, 조만간 총회가 다시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워싱턴한인학교협의회 회칙은 ‘회원 5분의 1 이상이 서면 요청하면 임시총회를 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전 회장을 비롯한 전 집행부의 임기가 8월31일로 만료됐고 새 회장단은 인수 인계를 받지 못한 상태여서 회의 진행 자체가 순조롭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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