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현재 450구 수습
16일 미전국 기도의 날
뉴올리언스 침수지역에 대한 배수작업과 군경합동 수색작업을 통해 허리케인 카트리나 희생자들의 사체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루이지애나 보건국은 8일 “최악의 사태에 대비, 사체수습에 필요한 검은색 플래스틱 바디백 2만5,000개를 준비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레이 내긴 뉴올리언스 시장은 세인트 가브리엘 외곽의 창고를 개조해 만든 임시 시체안치소의 수용능력을 1,000구에서 5,000구로 늘리기 위한 시설확대작업을 지시했다.
8일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는 뉴올리언스 249명, 미시시피 201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들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오는 16일을 ‘전국민 기도 및 추모의 날’로 지정한다고 8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을 통해 “이재민들을 위한 신속한 구호작업이 이뤄지도록 관료주의적 제약들을 철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허리케인 피해 가구에 2,000달러의 데빗카드를 즉각 제공할 것”이라고 거듭 다짐하고 “이미 40만 가구가 이를 받기 위해 연방재해관리청(FEMA)에 등록했다”고 전했다.
정부의 늑장대응에 성난 민심을 달래려는 노력도 계속됐다. 딕 체니 부통령과 알버토 곤잘레스 법무장관은 8일 미시시피를 필두로 허리케인 피해지역을 둘러보고 이재민들을 격려했다. 연방의회 역시 부시 대통령이 요청한 518억달러 규모의 긴급구호예산을 신속히 처리, 정부의 민심반전 노력에 힘을 실어 주었다.
한편 연방이민관세집행국(ICE)의 마이클 키건 대변인은 뉴올리언스에서 버텨온 1만~1만5,000명의 잔류 주민들 가운데 레이 내긴 시장의 강제 소개령에 따라 자발적으로 도시를 빠져나가겠다는 이재민들의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에디 컴패스 뉴올리언스 경찰국장은 “조만간 경관들이 소개령에 불응하는 사람들의 집으로 들어가 이들을 강제로 끌어낼 것”이라고 밝히고 “일단 강제 소개작전이 시작되면 주민들과의 갈등이 빚어지겠지만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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