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LA한국국제영화제 ‘컨벤셔니어스’ 출품
모라 미옥 스티븐스 감독
제2회 LA한국국제영화제 상영작이 발표되면서 가장 만나고 싶었던 사람이 영화 ‘컨벤셔니어스’의 모라 미옥 스티븐스(Mora Mi-Ok Stephens) 감독이었다.
모라 스티븐스 감독은 지난해 이미 유명세를 탄 적이 있다. 배우 김윤진씨가 ABC드라마 ‘로스트’ 출연으로 한창 주가를 높일 무렵 할리웃 영화 ‘조지아 히트(Georgia Heat)’에 빌리 밥 손톤과 함께 주연으로 캐스팅되면서, 이 영화는 ‘조이 럭 클럽’의 자넷 양이 프로듀서를, 모라 스티븐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고 소개됐다.
당시 그녀에게 붙은 수식어는 스릴러 영화 ‘데블스 폰드’의 시나리오 작가 하나뿐이었다. 그러나, 올해 뉴욕의 트라이베카 영화제 경쟁부문에 그녀의 데뷔작 ‘컨벤셔니어스’(Conventioneers)가 진출해 호평을 받으면서 그녀는 할리웃 영화계의 기대주로 부상했다.
또, 매거진 ‘배너티 페어’ 3월호는 올해 주목할만한 영화인으로 그녀의 남편 조엘 비텔과 함께 모라 스티븐스 감독을 지목했다.
모델 뺨치는 미모에 조용한 말투를 지닌 그녀지만, 대화를 나누다보면 끊임없이 분출되는 열정과 강인함이 느껴져 ‘외유내강’이란 표현이 그야말로 딱 들어맞는다.
메네스 음대에서 뮤지컬을 전공한 한국계 어머니 유옥희씨와 아일랜드계 아버지의 무남독녀로 태어난 스티븐스 감독은 프린스턴대에서 국제학을 전공했고 뉴욕대에서 영화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녀의 석사학위 프로젝트이자, 지난해 설립한 영화제작사 ‘하이퍼네이트 필름스’의 첫 번째 영화인 ‘컨벤셔니어스’는 2004년 공화당전당대회를 무대로 공화당 대표와 민주당 지지자간의 러브 스토리가 로미오와 줄리엣식으로 펼쳐진다.
“휴먼스토리에 정치적 이슈가 담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그녀가 정치학도로, 영화학도로 쌓은 경험을 나레이션이 흐르는 아름다운 영상으로 녹여낸 극영화다. ‘컨벤셔니어스’는 뉴욕 트라이베카 영화제에 첫 선을 보인 이후 LA한국영화제를 비롯해 샌디에고 아시안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시나리오 작성부터 제작 준비만 3년을 투자하며 공들이고 있는 영화 ‘조지아 히트’에 비하면 ‘컨벤셔니어스’는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초저예산 영화”라고 밝히는 스티븐스 감독은 “지난해 조지아 히트의 제작 기획서를 들고 IFP/LA 디렉터스 랩과 트라이베카 필름 인스티튜트의 올 액세스 프로그램에 참가했다가 받았던 아이러닉한 느낌을 영화화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국과 미국 영화계가 주목하는 영화 ‘조지아 히트’의 제작 진행에 대해선 신중을 기해 말을 아끼는 그녀는 “조만간 제작 발표회를 열어 공개할 것”이라는 언급으로 인터뷰를 끝냈다.
모라 스티븐스 감독의 장편영화 ‘컨벤셔니어스’는 18일 오후4시 이집션 극장 스필버그 디어터(6712 Hollywood Blvd. LA)에서 상영된다.
<글 하은선·사진 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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